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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미국 방문 마무리


중국의 차기 지도자인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미국 방문을 끝냈습니다. 시진핑 부주석의 이번 미국 방문에서는 경제와 인권 등 두 나라 간 다양한 현안들이 논의됐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나흘 일정의 미국 방문을 마무리했습니다.

올해 58살인 시진핑 부주석은 미국 방문 마지막 날인 17일 미국의 조셉 바이든 부통령과 함께 미 서부 캘리포니아 주를 방문했습니다.

시 부주석은 이날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중 경제무역포럼 연설에서 번영하고 안정적인 중국은 어떤 나라에도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은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을 늘리고 미국에 대한 투자를 증대하기 위해 보다 큰 규모의 국내 수요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중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최근 둔화세를 보이는 데 대해 급성장한 경제가 한풀 꺽이고 불안정해 질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중국의 경제는 계속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겁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미국과 중국의 많은 주요 기업 경영진들은 시 부주석의 연설이 끝난 뒤 중국측과 여러 계약을 맺었습니다.

특히 미국의 유명 영화 제작사인 ‘드림웤스 애니매이션’은 3개의 중국 기업들과의 합작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계획은 3억 3천만 달러 규모로, 협력 업체들은 중국 상하이에서 스튜디오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시진핑 부주석은 포럼 참석에 이어 바이든 부통령과 함께 아시아학을 전문으로 가르치는 사우스 게이트의 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시 부주석은 이 학교에서 자신은 수영과 미국 프로농구인 NBA를 포함한 스포츠 경기 관람을 즐긴다고 말하는 등 활기차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학생들과 만났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21세기의 미래는 미국과 중국이 공동의 책임을 다하고 우호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진핑 부주석은 이날 저녁 로스앤젤레스의 안토니오 빌라라이고사 시장과 캘리포니아의 제리 브라운 주지사와 함께 로스앤젤레스 프로농구 팀인 LA 레이커스의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시진핑 부주석의 이번 미국 방문에서는 인권 등 두 나라 간 민감한 현안들도 다뤄졌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은 지난 14일 백악관에서 시 부주석과 만나 중국의 인권 상황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이어 다음 날인 15일에는 미 의회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시 부주석에게 2년 전 실종된 중국의 인권 변호사, 가오즈성의 신변에 대해 우려하는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또 존 맥케인 상원의원은 최근 중국의 강압적인 집권에 항의하는 티베트 승려들의 분신 사태 등과 관련해 시 부주석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시 부주석은 티베트와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주권을 존중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북한과 이란 문제 등 국제 현안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중국 간 보다 긴밀한 협력과 균형있는 유대 관계를 촉구했습니다.

미국 방문을 끝낸 시진핑 부주석은 18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아일랜드를 방문한 뒤 터키로 떠날 예정입니다.

18일 아일랜드에 도착한 시 부주석은 중국 경제가 올해8.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고 아일랜드의 ‘아이리쉬 타임즈’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시 부주석은 특히 유럽이 직면한 경제난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믿는다며, 중국은 유럽의 경제회복을 계속 도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정주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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