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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미 국무장관, 그리스 경제회복 계획 지지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와 악수를 나누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와 악수를 나누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미국은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의 경제회복 계획을 분명히 지지한다고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밝혔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유로화권 국가들이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을 논의하기에 앞서 그리스 고위관리들과 만났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오는 21일 유로화권의 17개 국가들이 모여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을 결정할 때 미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를 방문한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강력한 정치적 지지를 보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인 그리스에 대한 미국의 분명하고도 강력한 지지를 나타내기 위해 어려운 시기에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를 방문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파판드레우 정부의 새 긴축조치와 세금인상이 그리스 국민들에게 강력하고도 힘겨운 처방이기는 해도 미국은 그리스 경제가 결국 회복될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I have faith...”

클린턴 장관은 그리스 국민들이 어려움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힘이 있음을 믿는다며 어려운 조치들을 취한 그리스 정부의 용단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전세계에 영감을 불러 일으켰던 그리스가 다시 한 번 그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또 그리스가 경제회복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하는 동안 미국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최근 그리스의 새 내각에 합류한 스타브로스 람브리니디스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람브리니디스 장관은 미국과 유럽에서 그리스 경제의 붕괴를 점치는 사람들이 많지만 파판드레우 정부는 이런 예상이 틀렸음을 증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어 통역을 통해 람브리니디스 장관의 말을 들어봅니다.

“Despite the doomsayers...”

그리스 경제의 재앙을 예언하는 사람들이 있기는 했지만, 그리스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고 결국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겁니다.

물론 경제위기를 풀 마법 같은 해법은 없지만, 그리스 국민들의 희생으로 국가부도의 위험을 넘겼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튼튼한 경제회복 기반이 다져질 것이라고 람브리니디스 장관은 말했습니다.

람브리니디스 장관은 그리스가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과도 연대가 필요하다며, 최근 몇 달 동안 이 같은 메시지가 일부 유럽연합 회원국가들 사이에서 실종됐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고위관리는 그리스의 경제문제가 심각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리스 경제가 유럽연합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밖에 안 되는 만큼, 유럽연합이 다룰 수 없을 정도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중동의 정치 소요사태와 발칸반도의 안정, 그리스-터키 관계 그리고 키프로스 문제 등도 그리스 측과 논의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지난 16일 키프로스가 내년에 처음으로 유럽연합 의장국을 맡기 전에 키프로스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람브리니디스 장관은 키프로스 문제에 진전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터키 정부의 정치적 의지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974년 그리스와의 합병을 목표로 키프로스의 수도 니코시아에서 쿠데타가 일어나자 터키 군은 키프로스 영토 3분의 1에 해당하는 북부지역을 점령했습니다. 그 뒤 키프로스는 그리스계와 터키계로 분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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