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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하계 유니버시아드서 부진, 종합 25위 그쳐


전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인 2011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23일 폐막됐습니다. 북한은 종합 25위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중국 개혁개방의 1번지인 선전에서 지난 12일 개막된 2011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12일 간의 열전을 마치고 23일 막을 내렸습니다.

올해로 26번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전세계 1백52개국 9천 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22개 종목에 걸린 3백6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습니다.

역도와 유도, 다이빙 등 5개 종목에 선수 22명 등 35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북한은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등 모두 5개 메달로 종합 25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2009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대회 때 30위 보다는 조금 나은 성적이지만, 역대 대회 참가 사상 3번째로 부진한 성적입니다.

특히 북한 남자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단 1개의 메달도 따지 못하는 극도의 부진을 보였습니다. 반면 여자선수들은 5개 메달을 따내며 북한을 최악의 상황에서 구했습니다.

북한의 첫 번째 금메달은 여자 역도에서 나왔습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던 오정애 선수는 지난 15일 열린 여자 58kg 급 경기에서 인상 95kg, 용상 125kg, 합계 220kg을 기록하면서, 2위를 차지한 중국 선수를 9kg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북한은 이어 여자 하프마라톤에서 금메달 하나를 추가했습니다. 북한 마라톤의 샛별로 등장한 로은옥 선수는 21일 열린 경기에서 1시간 16분38초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2위 중국 선수와 3위 일본 선수에 각각 4초와 10초 앞서는 극적인 승리였습니다.

이밖에 북한은 여자 역도 48kg 급의 양천화 선수와 63kg 급의 김윤정 선수가 각각 은메달 하나씩을 따냈고, 여자 유도에서는 황춘금 선수가 패자부활전 끝에 값진 동메달 하나를 보탰습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28 개와 은메달 21 개, 동메달 30 개 등 79개 매달로 종합 3 위에 올랐습니다. 개최국인 중국이 금메달 75개로 압도적인 차이로1위를 차지했고, 러시아가 금메달 42개로 2위에 올랐습니다.

2년 마다 한 번씩 열리는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2013년에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고, 2년 뒤인 2015년에는 한국 광주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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