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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이사회, 새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에 다루스만 임명


유엔 인권이사회가 새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에 인도네시아 출신의 마르주키 다루스만 씨를 임명했습니다.다루스만 씨는 인도네시아 검찰총장을 지낸 인물로 다양한 인권 관련 활동으로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비팃 문타폰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의 후임이 결정됐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18일 14차 총회 마지막 날 회의에서 인도네시아 출신의 마르주키 다루스만 씨를 새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에 임명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의 알렉스 반 미우웬 의장은 다루스만 씨를 단일후보로 선정했고, 이사회 회원국들은 표결 없이 이를 승인했습니다.

올해 65살인 다루스만 씨는 지난 1997년부터 97년까지 인도네시아 국가인권위원장으로 활동한 뒤, 1999년부터 2001년까지는 인도네시아 검찰총장을 지내면서 수하르토 전 정부의 비리에 대한 수사를 지휘했습니다.

지난 해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지명을 받아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 암살 사건에 관한 유엔 조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다루스만 씨는 그동안 다양한 인권 관련 활동으로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독자적인 방문, 조사 활동을 통해 유엔에 정기적으로 북한의 인권 상황과 개선책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임기는 1년이며, 전임 문타폰 보고관의 경우 지난 2004년 임명된 이후 매년 임기를 연장해왔습니다.

문타폰 전 보고관은 재임 중 여러 차례 북한 방문을 시도했지만 북한 당국이 허락하지 않아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앞서 지난 4월에 채택한 북한인권 결의에서 북한에 인권 유린이 조직적으로 만연해 있다며 특별보고관의 임기를 1년 더 연장하고 북한 당국에 보고관의 방북 허용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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