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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이란의 사우디 대사 암살음모 규탄


유엔총회 장면(자료사진)
유엔총회 장면(자료사진)

유엔 총회는 워싱턴 주재 사우디 아라비아 대사에 대한 이란의 암살음모 규탄 결의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채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알아봅니다.

지난 달, 미국 관리들은 이란의 강력한 정예, 알 쿠즈군이 미국 주재 사우디 아라비아 대사를 살해하려는 음모를 적발했습니다. 알쿠즈 출신인 요원 두 명 가운데 아델 알 주베이르 대사를 워싱턴 시내 한 레스토랑에서 암살하려는 음모를 꾸민 혐의로 미국 시민권을 가진 이란인 한 명이 사법당국에 체포됐고 한 명은 이란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18일,이란 요원들의 이 같은 암살음모 사건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유엔 총회에 상정했습니다. 이란의 사우디 대사 암살음모를 테러 규탄하는 결의안은 50 여개 회원국들이 공동으로 발의했습니다.

규탄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형태로 표결에 부쳐져 찬성 1090, 반대 9, 기권 40 등 압도적인 지지로 채택됐습니다. 유엔 총회의 규탄 결의는 사우디 대사 암살 음모 관련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도록 이란이 모든 국제적 의무를 이행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의 압둘라 알 무알리미 유엔주재 대사는 유엔총회의 규탄결의는 균형된 것이며 암살음모에 이란 또는 이란기관이 관련돼 있는 증거에도 불구하고 이란과 이란 기관을 직접 규탄하지는 않았습니다.

알 무알리미 대사는 총회 발언에서 이란이나 어떤 기관 또는 이란 시민이 암살음모에 관련된 사실을 부인하고 그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알 무알리미 대사의 발언을 통역으로 들어봅니다.

Justice demands that we give full

이란이 사우디 대사 암살음모에 관련되지 않았다면 이란에게 결백을 증명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두 가지 선택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란이 결백에 자신이 있다면 모든 혐의에 대한 잘못을 제시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혐의를 단지 부인하는 것 뿐이라는 겁니다.

알 무알리미 대사는 유엔총회의 결의안 표결이 끝난뒤 기자들에게 사우디 대사 암살음모 용의자들이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으로 사건에 관련돼 있음을 드러내는 절대적인 증거들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알 무알리미 대사는 용의자가 자백한 녹음 테이프, 대화 녹음, 관련 정보와 자금 추적 등의 증거가 확보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으로선 암살음모 혐의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는 겁니다.

이란의 모하마드 카자이 유엔주재 대사는 총회 결의안에 반대하면서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압도적으로 부결됐습니다. 그러자 카자이 대사는 사우디 대사 암살음모 사건을 총회에 상정하는 건 정치적으로 위험한 전례가 된다고 비난했습니다. 카자이 대사의 발언을 들어 봅니다.

This allegation which is now the basis of

총회 규탄 결의안의 토대는 이란에 대한 음모로 카자이 대사는 주장했습니다. 결의안은 어느 회원국도 받아 들이지 못하는 것으로 한 회원국에 반대하는 정치적 사안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겁니다.

한편 수잔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국제적으로 신변안전을 보호받야 하는 외교관들에 대한 공격은 테러 행위라고 규정하고 18일에 채택된 총회 규탄 결의안은 적절한 대응이라고 환영했습니다. 라이스 대사는 그러면서 미 사법당국에 체포돼 있는 용의자를 기소하는 공정한 사법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수니파 이슬람교 국가인 사우디 아라비아와 시아파 이슬람 국가인 이란은 중동 지역에서 산유국으로서 역내 패권 확장과 강화를 추진하며 오랫동안 긴장된 관계를 지속해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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