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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탈북자들, 북 대사관 앞 시위


국제 인권단체와 탈북 난민들이 영국 런던의 북한대사관 앞에서 정치범 관리소 해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청원서를 전달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녹취: 탈북자 윤태양] “지금 서한을 전달하려고 북한대사관에 연락을 했습니다. 안 나옵니다. 그래서 저희가 안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의 안내를 받아 현관 앞으로 가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과 탈북 난민들이 런던의 북한대사관을 방문했습니다.

북한의 악명 높은 정치범 관리소 해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영국 회원 8천 명이 서명한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섭니다. 이 단체의 라지브 나라얀 동아시아담당 연구원의 말입니다.

[녹취: 나라얀 연구원] “We gave 8,000 sign petition..."

나라얀 연구원은 이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북한 당국에 정치범 관리소의 존재를 시인하고 관리소의 즉각적인 해체와 모든 정치범 석방, 연좌제 폐지를 촉구하는 내용을 서한에 담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대사관 직원들은 서한 접수를 거부한 채 이들의 진입을 허용한 영국 경찰에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전화로 현장 분위기를 전한 김주일 재유럽조선인협회 부회장의 말입니다.

[녹취: 김주일 부회장]“ 북한대사관 직원들이 나와서 지금 막 항의를 하고 있어요. 막 항의를 합니다.”

서한에는 관리소 해체 뿐아니라 북한 정권에 보내는 분명한 메시지들이 있다고 김 부회장은 말했습니다.

[녹취: 김주일 부회장] “국제사회에 북한의 참담한 인권 실상을 알리는 게 목적이고, 정치범 수용소 존재의 원인인 당 유일사상체계 확립의 10대 원칙의 철폐화를 요구하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를 열었습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나라얀 연구원은 탈북 난민들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북한의 인권 현실에 대한 영국인들의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나라얀 연구원] “They are very active. We need to continue this momentum…"

이런 추동력을 계속 살려 핵 문제에 과도하게 집중된 국제사회의 시선을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 회복과 북한 주민 보호에 맞추도록 해야 한다는 겁니다.

영국의 인권단체들과 탈북 난민들은 26일 오후 북한의 관리소를 폭로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김정일리아’ 상영회를 열었으며, 27일에는 런던의 시내 중심가에서 북한인권 사진 전시회 등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미국의 소리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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