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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회, 북한 관련 유엔 반인도 범죄 조사위 설치 적극 나서


북한 요덕 수용소 위성사진 (자료사진)

북한 요덕 수용소 위성사진 (자료사진)

영국 의회가 북한에 대한 유엔의 반인도 범죄 조사위원회 설치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조만간 위원회 설치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데 이어 국제회의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영국 보수당의 베네딕트 로저스 인권위원회 부위원장은 29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영국 의회 의원들이 곧 북한에 대한 유엔의 반인도 범죄 조사위원회 설치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여러 의원들이 정치범 관리소 등 북한의 인권 실태에 대해 크게 우려해 성명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르면 몇 주 안에 발표할 예정이라는 겁니다.

로저스 부위원장은 이 성명이 결의안과 비슷한 상징성을 갖는다며, 유엔 반인도 범죄 조사위원회 설치 촉구를 위한 추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엔 반인도 범죄 조사위원회는 유엔의 결의로 설치돼 해당 국가의 반인도적 범죄 혐의를 조사하는 독립적인 기구입니다.

유엔은 위원회의 조사를 통해 범죄 사실이 밝혀질 경우 이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해 가해자들을 처벌할 수 있습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세계기독교연대(CSW)의 동아시아 팀장을 겸하고 있는 로저스 부위원장은 또 오는 9월 영국에서 북한에 대한 반인도 범죄 조사위원회 설치를 위한 국제회의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반인도 범죄 조사위원회 설치를 위한 국제 민간단체들의 연대를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이 운동을 이끌 수 있는 영구적인 단체 설립을 목표로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는 겁니다.

한편 영국 의회는 지난 28일 북한 정치범 관리소의 인권 상황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했습니다.

영국과 북한의 관심사를 다루는 의회 북한그룹이 주최한 이 청문회에는 북한 제18호 북창 관리소에서 28년간 수감생활을 한 탈북자 김혜숙 씨와 북한군 출신으로 영국에 정착한 김주일 씨,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 그리고 국제인권단체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의 라지브 나랴얀 동아시아 담당 선임연구원이 참석해 증언했습니다.

데이비드 앨튼 상원의원의 사회로 열린 이날 청문회에는 150여명의 의원들과 보좌관 등 의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고 로저스 부위원장은 전했습니다.

탈북자 김혜숙 씨는 이날 청문회 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북한 정부의 보안 조치로 관리소 실태조차 잘 모르는 북한인들도 많다며, 관리소 해체를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은 여생을 정말 북한의 실상을 더 알려서 국제사회가 달라붙어서 북한 독재사회를 아예 없애 주던지 아니면 정치범 수용소를 다 철폐해서 지금 그 안에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세상 밖으로 나와서 자유의 삶을 누리게 해 줬으면 하는 게 제 소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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