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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데이비드 알톤 영국 상원의원] “북한 최태복, 영국에 식량 지원 협력 요청”


알톤 영국상원의원
알톤 영국상원의원

북한의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영국 방문 중 정부 관리들과 의원들에게 식량 지원을 요청했다고 데이비드 알톤 영국 상원의원이 말했습니다. 최 의장은 지난 달 28일부터 나흘간 영국을 방문했는데요. 알톤 의원은 유엔 기구가 북한의 식량 위기를 확인한 만큼 국제사회는 시급히 대북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알톤 의원을 전화로 인터뷰했습니다.

문) 안녕하십니까, 알톤 의원님. 최태복 의장이 8년 만에 영국을 방문하고 떠났는데요, 어떤 성과가 있었습니까?

“During the week-ling visit London, We had series of high-level meetings…

“최 의장과 영국 고위 관리들 사이에 연 대화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또 여러 토론회가 있었고, 의회 상원 지도부와도 만났습니다. 최 의장은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이 새로운 결핵 백신을 개발 중인 런던의 한 병원연구소도 방문했습니다. 북한에 결핵환자가 많기 때문이죠. 또 런던의 극장에서 전쟁의 참상을 다룬 영화 ‘War Horse’ 를 관람했고, 선물로 아프리카 수단 오지의 주민들을 위해 헌신하다 숨진 한국 이태석 신부의 얘기를 다룬 영화 ‘울지마 톤즈’ DVD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매우 유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문) 일정을 보니까 매우 빡빡하게 짜였던데, 그런 과정을 통해 어떤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습니까?

“I think it’s important to create lady Cox and I call constructive but critical..

“제 동료인 콕스 의원과 저는 건설적이면서도 비판적인 대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해 왔습니다. 이런 구조 속에 인권 문제도 직접 제기할 수 있는 거죠. 실제로 우리는 최 의장 측에 인권 문제를 적극 제기했습니다. 과거 영국과 북아일랜드 사이의 평화회담에 관여했던 관리들과 테러에 가담했던 당사자 2명도 최 의장과의 토론에 참석했습니다. 폭력을 저질렀던 당사자들이 어떻게 평화와 화해로 이동해 갔는지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죠. 또 분쟁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제3자였던 미국의 조지 미첼 전 상원의원의 중재로 평화회담이 성공을 거둔 것처럼 영국이 바로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최 의장의 방문은 바로 그런 과정의 일환인 거죠.”

문) 그러니까 대화의 틀을 더 공고히 했다는 말씀이군요.

“Yes we made progress i…

“ 그렇습니다. 특히 인도적 지원에 관한 대화에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습니다. 최 의장 측은 지원이 더 필요하다며 배경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지난 60년 사이에 북한을 강타한 최악의 한파와 지난 해 수확량 부족으로 앞으로 두 달이 위기라는 겁니다. 지난 1990년대 북한 주민 2백만 명이 기아로 숨졌습니다. 우리의 이념이 어떻든 간에 이런 비극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합니다. 식량 배급감시에 대한 논의도 중요하지만 인도적 위기에 적극 대응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봅니다.”

문) 그럼 최 의장이 직접 식량 지원을 영국에 요청했습니까?

“He asked if we could respond…

“네, 영국이 북한의 식량 위기를 도울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우리는 식량난과 관련해 특별토론회를 열었는데요. 최 의장은 회의에서 전현직 고위 관리들과 민간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북한의 식량 문제를 거듭 제기했습니다. 특히 여러 구호단체 관계자들과는 어떻게 당면한 식량난을 타개하고 적절한 지원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습니다.”

문) 하지만 한국 정부의 입장은 다른 것 같습니다. 국제사회에 대한 북한의 전방위적인 식량 지원 요청이 2012년 강성대국의 문을 열기 위한 비축 목적이 짙다라는 지적이 있는데요.

“I understand reaction of SK..

“한국의 대응을 이해합니다. 저는 끔찍한 도발에 대한 한국의 놀라운 인내와 침착한 대응에 경의를 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량에 관한 한국의 입장에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6백만 명이 당장 위기에 처해 있다고 유엔 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이 밝혔습니다. 최선의 판단을 할 수 있는 곳은 한국이 아닌 유엔기구입니다. 한국 정부의 주장도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급한 불을 꺼야 합니다. 식량이 무기로 사용돼서는 안됩니다.”

문)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성과가 있었습니까?

“Human rights discussion is sometimes….

“인권에 관한 논의는 때때로 정말 껄끄럽고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제쳐 놓을 수 없습니다. 최 의장과의 토론에서 여러 의원들이 인권 문제를 적극 제기했습니다. 특히 제 동료 의원은 영국에 거주하는 탈북자 단체 대표를 토론에 참석시킨 뒤 북한 정부의 인권 유린 문제를 제기하며 이 탈북자를 증인으로 소개해 최태복 의장의 얼굴이 굳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탈북자 대표가 한국 언론의 보도처럼 정치범 관리소 수감자의 명단 등을 최 대표에게 직접 전달하지는 못했습니다. 얘기를 명확히 합시다. 북한은 불량국가입니다. 도발을 하고 핵무기를 개발하며 1백만의 군인들이 있습니다. 이런 나라와 대화가 불필요하다며 대치만 하면 60여 년 전 수백만 명이 희생됐던 전쟁의 악몽이 재연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확고한 자세를 갖고 북한을 압박하되 그들이 변화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교육 지원과 관계 개선을 통해 그들이 개혁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활용해야 합니다.”

문) 인권 문제를 강하게 제기했다고 하셨는데, 최태복 의장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He listened patiently everything..

“ 최태복 의장은 우리가 말하는 모든 내용을 인내를 갖고 들었습니다. 최 의장은 이 문제의 심각성과 분위기를 잘 알 겁니다. 제가 지난해 말 북한을 방문했을 때, 최 의장에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보고서를 전달했습니다. 북한이 보고관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전달한 겁니다. 북한의 인권 유린 참상을 담은 바바라 데믹 기자의 책도 얘기했습니다. 그들은 인권을 개선하지 않으면 국제형사재판소 (ICC)에 제소되고 관련자들이 반인도범죄 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북한 정부는 이제 변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동서간 냉전 종식에 기여한 헬싱키 협약과 같은 평화회의를 구성해 안보와 경제, 인권 문제를 한발 한발씩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알톤 의원님,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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