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5살 미만 어린이 사망률은 전세계 193개국 중 73번째로 높다고 유엔아동기금 UNICEF가 밝혔습니다.
UNICEF는 28일 발표한 ‘2012 세계 아동현황 보고서 (The State of the World’s Children 2012)’에서 2010년 현재 북한의 5살 미만 어린이 사망률은 1천 명 당 33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개발도상국의 평균인 1천명 당 63명 보다 낮은 수준이며, 2010년에 사망한 5살 미만 북한 어린이는 모두 1만 2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5살 미만 어린이 사망률은 1990년에 1천 명 당 45명에서 2000년에 58명으로 급격히 늘었다가 2010년에 다시 33명으로 줄었습니다.
보고서는 최신 수치를 인용해 북한의 신생아 중 6%가 저체중으로 태어난다고 밝혔습니다. 또 5살 미만 어린이 가운데 19 %는 나이에 비해 몸무게가 가벼운 저체중 상태, 32%는 나이에 비해 키가 작은 발육부진, 5%는 키에 비해 몸무게가 가벼운 체력저하 상태로 나타났습니다.
개발도상국 평균은 5살 미만 전체 어린이 중 저체중 18%, 발육부진 29%, 체력저하 10%로 집계됐습니다.
북한에서는 지역별로도 어린이 영양 상태의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살 미만 어린이의 저체중률이 도시 지역은 13%지만 농촌 지역은 두 배인 27%에 달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산모 사망 위험은 2008년 현재 230명 당 1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산모 사망 위험은 한 여성이 평생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성을 말하는 것으로, 개발도상국 평균은 북한 보다 2배 가까운 120명당 1명입니다.
미국의 소리, 조은정입니다.
북한의 아동과 산모 사망률이 개발도상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아동기금 UNICEF의 연례보고서 내용을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