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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대통령 "러시아와 긴장 고조 원하지 않아"


24일 터키 앙카라의 대통령궁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24일 터키 앙카라의 대통령궁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국 군이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시킨 것은 국가 안보 차원이었다며 러시아와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늘 (25일) 이스탄불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러시아 전투기는 시리아 영토에 떨어졌지만 피격 당시에는 터키 영공을 침범했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다른 터키 당국자들도 러시아 전투기가 17초 가량 터키 영공 2킬로미터 내로 침범했었으며 이에 대해 10차례 경고했지만 이를 묵살해 발포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는 그러나 전투기들이 시리아 영공을 벗어난 일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한 관리는 익명을 전제로 ‘로이터통신’에 미국은 러시아 전투기가 터키 전투기들에 피격되기 전에 시리아 영공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외교관들은 미국의 ‘뉴욕타임스’ 신문에 러시아 전투기가 공격을 받은후 시리아로 돌아간 것이라고 밝히는 등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앞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어제 긴급회의를 소집했으며, 아네르스 포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28개 나토 회원국들은 터키의 영토 보전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오늘 국경 보호 사안이라 하더라도 러시아와 나토 관계에서 위험을 고조시키는 일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터키 접경 지역인 시리아 라타키아 주에 고성능 S-400 미사일과 순항 미사일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됩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이 어제 전화통화를 갖고, 추가적인 사태를 막고 긴장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데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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