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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총리, 신임 군참모총장 임명


신임 군참모총장에 임명된 네크뎃 오젤(우) 장군
신임 군참모총장에 임명된 네크뎃 오젤(우) 장군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헌병대장 네크뎃 오젤 장군을 신임 군참모총장에 임명했습니다. 터키에서는 세속주의 군부와 이슬람에 근간을 둔 정부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29일, 군참모총장과 각 군의 수장들이 전격 사임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터키에서 29일 군참모총장과 육ㆍ해ㆍ공군 총사령관들이 전격 사임했습니다. 레제프 카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와 압둘라 굴 대통령은 군 수뇌부가 사임의사를 밝힌 후 몇 시간 만에 네크뎃 오젤 장군을 신임 군참모총장에 임명했습니다.

뉴스 기자회견에서 굴 대통령은 군 수뇌부의 일괄사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굴 대통령은 30일 기자들에게 군 수뇌부가 사퇴했다고 해서 터키가 위기에 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굴 대통령은 군 수뇌부의 전원 사퇴는 매우 드문 일이지만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유지될 것이고, 군사력에 공백 상태가 생기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터키의 군부는 터키 국내외 현안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1960년부터 세 번의 쿠테타를 일으켰으며, 1997년엔 터키 최초의 이슬람 주도 정권을 무너뜨렸습니다.

터키는 또한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회원국들 중 두 번째로 군의 규모가 큽니다. 그리고 아프가티스탄에서 미군이 주도하는 군사 작전에 있어 터키는 중요한 동맹국입니다.

터키 군수뇌부의 전격 사퇴와 관련해 미국무부의 마크 토너 대변인은 터키 군의 안정성에 확신을 보였습니다.

“We have full confidence in the strength of Turkish~”

토너 대변인은 미국은 터키의 민주주의와 군사가 모두 강력하다는 것을 확신한다며, 이번 사퇴는 터키 국내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언론들은 이시크 코사네르 터키군참모총장이 스스로 사임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코사네르 참모총장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와 압둘라 굴 대통령을 만나 다음 주 열리는 군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군인들을 승진시키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었습니다. 에르도안 총리는 정부 전복 음모에 연루된 장교들의 승진을 막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터키 당국은 국가 전복 음모와 관련한 광범위한 수사 끝에 3백명 이상을 구속한 상태입니다. 이 중 약 2백명은 전, 현직 군인들로 30명의 장군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입니다. 그리고 조사를 받고 있는 상당수는 현재 구속된 상태입니다.

터키 세속주의 전통의 수호자를 자임하는 군부는 2002년 말 집권한 이슬람 정의개발당(AKP) 정부와 지속적으로 긴장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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