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20일 아직까지 미국과 한국, 일본간 동맹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 장관은 2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현대경제연구원 등이 주최한 조찬 강연에서 “미국-한국-일본의 3각 동맹이 나올 경우 한반도 전략적 입지상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또 북한이 내부적으로 심상치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완벽히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일본 내 한인들이 많이 북한에 들어갔지만 아무 일도 없었던 이유는 완벽한 통제체제가 작동했기 때문이며, 북한의 내부체제는 굳건하다는 겁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 시 대응 방안에 대해선 휴전협정 이후 북한은 도발과 협상을 반복해 왔다며 이제 북한이 도발하면 응징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핵 개발에 대응해 미국의 전술핵을 재배치하는 것에 대해선 ‘전술핵은 우리 것이 아니고 공식적으로 비핵화 원칙에 찬성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어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의 천빙더 인민해방군 총참모장과의 회담에서 천 총참모장이 미국을 비난한 것과 관련해 “미-중 관계를 봐야 한다”며 “겉으론 평화를 얘기하지만 어느 나라든 선언적 전략과 내부 전략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