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뉴스 이모저모] 국무부 연수 받는 탈북자들 어디 갔나


매주 주말 화제성 소식으로 여러분을 찾아 뵙는 ‘뉴스 이모저모’ 시간입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탈북자들과 탈북자들을 돕는 민간단체 관계자 6명이 현재 미국에서 국무부가 제공하는 지도자 연수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무엇을 배우고, 어디를 방문하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김영권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문) 언제부터 연수가 시작됐죠?

답) 지난 4일부터 시작했으니까 이제 일주일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엿새 동안 머문 뒤 곧 중서부 오하이오 주로 떠날 예정입니다.

문) 한국에서 어떤 분들이 참가한 거죠?

답) 북한 요덕관리소 출신의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 등 탈북자 3명과 허영철 대구 하나센터 센터장 등 민간단체 관계자 3명 입니다. 하나센터는 탈북자들이 사회정착 교육기관인 하나원을 수료한 직후부터 이들의 실질적인 정착을 돕는 지원기관입니다.

문) 이 분들이 직접 국무부의 프로그램에 지원한 겁니까?

답) 아닙니다. 서울의 미국대사관이 여러 곳의 추천과 자체 심의를 거쳐 엄선됐습니다. 참가자 면면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강철환 대표는 북한인권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고, 다른 탈북자 강모 씨는 한국 연세대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밝으면서 북한의 미래를 준비하는 젊은이들의 단체를 이끌고 있습니다. 다른 탈북자는 북한 군 출신의 신학생입니다. 이들은 모두 북한 내 출신 배경과 출신지도 다릅니다.

문) 이 분들이 참가한 프로그램이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답) 공식 명칭은 국제방문지도자 프로그램(International Visitor Leadership Program) 입니다. 1940년부터 시작됐으니까 70년이 넘었죠. 미국과 다른 나라 사이에 상호 이해를 돕고 협력을 증진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지금도 매년 전세계에서 4천여 명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문) 그 동안 이 프로그램을 거쳐간 수료생들의 면면이 화려하다지요?

답) 네, 일본의 간 나오토 총리가 1980년에 이 프로그램을 이수했구요. 마잉주 타이완 총통은 1971년, 호주의 줄리아 길라드 총리는 2006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1978년,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1987년,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1992년에 이 프로그램을 연수했습니다. 국무부는 현재45개국 정상이 이 프로그램의 동창생들이고 전직까지 포함하면 326명, 각료는 수 천 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민간 각 분야의 전문가까지 합하면 상당한 거죠.

문) 규모와 역사가 정말 상당한 것 같은데요. 어떤 프로그램을 듣는 겁니까?

답) 미국의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해 배우고 견학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습니다. 프로그램의 기본 틀은 국무부가 짜고 기본적으로 4개 도시를 방문하는 것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견학 장소와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어느 정도 선택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문) 그럼 탈북자들과 지원단체 관계자들은 무엇을 듣고 배우고 있나요?

답) 미국의 난민 정착지원 제도와 다양한 실태, 민주주의 시스템에 관한 수업을 들었습니다. 또 이를 관장하거나 지원하는 기관과 단체들을 견학하고 의회와 보건복지부, 민주주의진흥재단(NED), 부르킹스 연구소 등 민간단체들, 박물관 등도 견학했습니다. 오하이오와 텍사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역 난민 지원단체들이 어떻게 난민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있는지 현장견학을 하며 책임자들의 설명을 들을 예정입니다. 미국에는 연간 5만 명이 넘는 난민들이 세계 각지에서 입국해 다양한 지역에 흩어져 정착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 정착 현장에 가서 생생한 학습을 하는 것이죠.

문) 생생한 현장을 보고 당사자들과 대화하면서 타산지석으로도 삼을 수 있겠군요

답) 그렇습니다. 참가자들은 한국 내 탈북자들에 대한 효과적인 지원 방안을 보다 폭넓게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 참가자들에 대한 국무부의 배려도 상당하다구요?

답) 네, 워싱턴에서 참가자들은 4성급 르네상스 메리어트 호텔에 묵었는데요. 시기마다 숙박료가 다르지만 가장 싼 객실이 하루 3백 20달러에 달합니다. 참가자들은 모두 각 방을 사용했습니다. 게다가 음식값을 각자 지불할 수 있도록 별도의 여행자 수표가 제공됐고 고급 승합차로 이동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