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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캄보디아 , 국경지대 사원 일대서 4일째 총격전


경계선지역에 배치된 캄보디아 군
경계선지역에 배치된 캄보디아 군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지역 힌두 사원 일대에서 양국 병력간의 총격전이 며칠 째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두 나라는 국경지역의 9백 년 된 힌두교 사원 소유권을 둘러싸고 분쟁을 벌여왔습니다.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4일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 총격전이 시작된 이래 태국, 캄보디아 양국 군 적어도 다섯 명이 사망하고 수 십 명이 부상했으며 부근의 농촌 주민들은 서둘러 피난 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은 태국과 캄보디아 양국 국경지대에 걸쳐 서 있습니다. 두 나라는 이 사원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분쟁을 벌이다가1962년 국제사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캄보디아가 소유권을 행사하고 있으나 사원으로 이르는 주요 도로는 태국 땅에 속해 있습니다.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은 또 2008년에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지만 태국은 이에 항의하고 있습니다. 유엔 세계유산위원회는 오는 6월 회의를 열어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 관리계획을 논의 할 예정입니다.

캄보디아의 훈 센 총리는 7일,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지역 병력간 총격전이 계속되고 있는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 일대에 유엔평화유지군 병력이 배치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있는 민주주의 연구소의 항 차야 소장은 훈 센 총리가 외부지원을 모색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He's tried to stop all this by sending letters to the

총격사태 중지를 위한 중재가 교착상태에 빠지자 훈 센 총리는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유엔이 개입해서 즉각적인 총격중지와 중재, 협상을 촉구했다는 겁니다.

태국과 캄보디아 는 서로 상대방이 먼저 총격을 가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부의 관측통들이 두 나라 정부의 주장을 확인하려 해도 현지에 들어가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프놈펜의 언론들은 캄보디아군 지휘관의 말을 인용해 사원 인근에 대한 야포와 로켓포 공격이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캄보디아 국경지역 영토 깊숙히 태국군 포탄들이 떨어 졌다는 주장입니다. 캄보디아 정부는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의 일부가 파손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태국은 자국 영토에 있는 학교 한 곳을 포함해 여러 개의 건물들이 포격을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태국 정부의 파니타 와타나야고른 대변인은 7일, 태국군이 캄보디아 쪽으로 국경을 넘어 들어갔다는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태국군은 정당방위로 사격했을 뿐이라는 주장입니다.
"We are committed to protect our territory and the

태국은 자국 영토와 국민들의 생명을 보호할 뿐 다른

의도는 없다는 겁니다. 태국군은 군사적 성격으로 보이는 포탄 발사기지를 향해 몇 발의 경고사격을 가했을 뿐이라고 태국 정부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한편, 태국과 캄보디아 두 나라가 모두 가입해 있는 동남아국가연합, 아세안은 다른 회원국들이 자제를 촉구하는 가운데 중재를 제안했습니다. 또한 유엔의 반기문 사무총장도 두 나라가 현존하는 체제를 통해 사태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파니탄 태국 정부 대변인은 국제사회 중재 제의를 일축했습니다.

"We understand the concerns of the international

태국은 우방국들과 동맹국 등 국제사회의 우려는 이해하지만 이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캄보디아와 협력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겁니다.

아세안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마르티 나타레가와 외무 장관은 7일, 프논펜을 방문했습니다. 아세안은 양국이 총격사태를 중지하고 협상을 통해 교전을 끝내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나타레가와 외무장관은 분쟁지역에서 양국군의 철수와 국제 업저버단의 현장 조사를 허용하는 등의 사태 해결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세안은 중재노력이 실패할 경우 두 분쟁 당사국들에 대해 경제 제재를 가하도록 돼 있으나 그런 조치를 취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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