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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반정부 시위대 지도부, 시위 종결


태국의 시위대원들

태국의 시위대원들

태국 수도 방콕 중심지에서 두 달 넘게 계속된 반정부 군중시위가 태국군의 강권 진압으로 끝나고 시위대 지도자들은 경찰에 투항했습니다. 태국 정부는 방콕을 비롯해 소요사태가 벌어질 우려가 있는 23개 주에 걸쳐 야간 통행금지령을 선포했습니다. 태국 정부는 이와 함께 군 병력을 동원해 방콕 시위대 진압 작전을 벌여 시위를 끝냈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태국 정부는 19일 밤 폭력사태가 방콕 시 전역 으로 확대되자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방콕 중심지를 점거했던 시위대를 진압했습니다.

붉은 셔츠로 불리는 반정부 시위대 지도자들은 경찰에 투항하고 더 이상의 유혈사태를 피하기 위해 시위를 끝낸다고 시위군중에게 밝혔습니다. 태국군 병력이 방콕 중심지로 진입하자 일부 시위대 지도자들은 도주했습니다.

시위 진압에 앞서 방콕 시내 상가지역과 언론사 건물 등이 방화로 불에 탔고 일부 폭도들이 버스를 탈취해 시내를 질주하기도 했습니다.

태국 정부의 파니탄 와타나냐곤 대변인은 군 병력이 방콕 시내 시위지역인 라차프라송 거리에서 새벽에 진압작전을 전개해 시위대를 진압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시내 일부에서 시위사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파니탄 대변인은 방콕 시내 몇 군데에 시위지역이 남아 있다면서 시민들은 집안에 머물러 있도록 당부했습니다.

태국 정부는 방콕 시내에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령을 선포했습니다. 태국 경찰과 군 병력은 새벽에 시위대 진압작전을 폈습니다.

태국군의 병력수송 장갑차들의 지원을 받아 병력이 라차프라송 거리로 진입하는 가운데 여러 곳에서 폭발음이 들렸으며 시위자들이 고무 타이어를 불태워 검은 연기가 치솟았습니다.

이에 앞서 방콕 시내 금융 중심가, 실롬 거리에서 군이 시위자들에게 투항하라며 시위 지역을 향해 경고사격을 했습니다. 군병력은 시위대가 점거하고 있던 라차프라송 거리와 공원 한 곳을 장악했습니다.

태국 정부는 시위대 진압작전에 앞서 시위를 끝내기 위해 조기 총선거 실시를 제안하는 등 협상을 벌였으나 18일 붉은 셔츠 시위대 지도자들과의 막판 회담을 거부했습니다.

방콕 시내 기독교 병원의 의사인 초우삭 씨는 정부가 행동을 취할 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태국 정부는 사상자를 최소화하면서 시위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것입니다. 초우삭 씨는 이 시점에서 사태가 장기화되기 전에 끝을 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지난 4월 초부터 시작된 태국 반정부 시위사태가 두 달 넘게 계속되는 가운데 6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시위자들의 대부분은 지난 2006년에 쿠데타로 축출된 탁신 시나와트라 전 총리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탁신 전 총리는 최근 성명을 발표하고 자신은 시위사태와 관련이 없다며 탁신 전 총리가 시위대 배후 조종자라고 지목한 태국 정부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20년 만에 가장 폭력적이었던 이번 반정부 시위사태로 태국의 관광업계 등이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정치적 불안이 겹쳐 태국의 경제 성장에 영향이 미칠 수도 있다고 관측통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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