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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24일 북한인권 국제회의 개최


지난 6월 유엔 인권이사회 신임 의장국으로 선출된 태국에서 북한인권 국제회의가 열립니다. 회의에는 비팃 문타폰 전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을 비롯해 여러 나라 국회의원들과 탈북자가 참석해 북한인권 문제와 탈북자 보호를 위한 태국의 역할 등에 관해 토론할 예정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태국 최고의 명문대학 가운데 하나인 출라롱콘대학이 오는 24일 ‘북한의 인권 상황과 태국의 역할’ 이란 주제로 국제회의를 개최합니다.

회의에 참석하는 한 관계자는 16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몇 년 전부터 태국과 한국의 국회의원, 법률가, 학계 전문가들이 교류를 통해 다양한 북한인권 관련 행사를 열고 있다며, 이번이 네 번째라고 말했습니다.

회의에서는 출라롱콘대학 법학교수인 비팃 문타폰 전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북한의 인권과 태국으로 탈출하는 탈북자 상황’에 관해 연설할 예정입니다.

또 북한 자유이주민의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의 공동의장인 한국의 황우여 의원과 일본의 나카가와 마사하루 중의원 의원, 그리고 아마라 퐁사핏 태국 국가인권위원장 등이 참석해 연설합니다.

출라롱콘대학 측은 특히 태국을 경유해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를 초청해 증언을 듣는 순서도 마련했다고 회의에 참석하는 인권단체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태국을 거쳐간 탈북 동포가 와서 고맙다는 말을 해주는 순서가 있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가 있었고요. 중국의 강제송환 문제….”

이 관계자는 탈북자들의 열악한 상황에 대한 문타폰 전 보고관의 객관적인 설명과 탈북자의 증언을 통해 태국 정부의 긍정적인 역할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회원국들에도 탈북자들을 보호하도록 고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출라롱콘대학은 회의 개막 직후 탈북자의 애환을 다룬 영화 ‘크로싱’을 상영할 예정입니다. 또 태국 국회 버마관계위원장인 크라이삭 운하반 의원과 태국 외무부 관리, 태국 변호사협회 관계자를 초청해 ‘탈북자 구출 방안과 인권 보호에 대한 태국의 주도적 역할’을 주제로 토론회도 개최합니다.

태국은 지난 6월 유엔 인권이사회 의장국으로 선출된 뒤 국제 인권보호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태국은 중국 내 탈북자들이 한국 등 자유세계로 가기 위해 가장 많이 경유하는 나라로, 중국처럼 탈북자를 강제송환 하지 않고 인도적 차원에서 처우하고 있습니다.

태국의 한 외교당국자는 지난 5월 ‘미국의 소리’ 방송에, 한국행을 원하는 탈북자들의 경우 대기 기간이 매우 빨라져 이르면 수속 후 1-2달 안에 출국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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