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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오늘] 시리아 사태 악화 일로…중국 은행 타이완에 첫 지점 개설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유엔은 시리아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시리아의 터키 전투기 격추를 도발로 보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은행이 타이완에 첫 지점을 개설했습니다. 홍콩은 후진타오 주석의 방문을 앞두고 홍콩 발전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시리아에서 유엔이 휴전감시 활동을 해왔는데도 폭력사태는 훨씬 더 악화되고 있다고 유엔 보고서가 지적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라는 건가요?

답)유엔 인권조사관들에 따르면 시리아 폭력사태가 더욱 위험하게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2월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공동특사가 중재한 휴전에 정부군과 반군 양측 모두 준수하기로 약속했는데도 불구하고 전투와 폭력사태는 급격히 격화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군과 반군 모두 인권침해 행위를 자행하는데 정부군의 인권침해가 경악스러운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아울러 지적했습니다.

문) 인권침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을 말하는 건가요?

답) 유엔 인권조사 팀이 파악한 바로는 시리아 정부군과 친정부 민병대 그리고 반군, 양측 모두 불법 체포와 구금, 고문, 즉결처형 등 극악한 인권침해를 자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권조사팀은 또 반군측이 어린이들을 연락병, 의무병 등으로 이용해 어린이들이 사망과 부상위험에 처하는 상황이 특히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문) 최근 며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에서 반정부 시위 유혈진압 이래 가장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는데 시리아 대통령이 특별 명령을 내렸군요.

답) 네,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은 26일, 시리아가 전쟁중에 있다고 강조하고 새로 구성된 내각에 승리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라고 명령했습니다. 아사드 대통령은 그 동안 외부의 자금지원을 받는 테러 분자들이 산발적인 공격이라고 말해왔는데 시리아가 전쟁중이라고 선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시리아 국영 사나 통신은 테러단체들이 다마스쿠스와 베이루트간 고속도로를 봉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그런 가운데 친정부 성향의 텔레비전 방송국이 공격을 받았다고 시리아 언론들이 주장하고 있군요.

답) 네, 다마스쿠스 인근의 알 이크바리야 위성 텔레비전 방송국에 27일 세 벽에 무장분자들이 난입해 기자 세 명과 경비원 네 명을 살해하고 미리 장치해 놓은 폭탄이 터져 스튜디오가 파괴됐다는 겁니다. 시리아 정부의 오므란 알 조비 공보장관은 무장 테러분자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시리아 관리들이 말하는 무장 테러분자는 반군을 가리키는 겁니다. 하지만 반군측은 그렇지 않다고 부인합니다. 반군측은 시리아 정부군의 정예부대인 공화국수비대가 파견한 경비원들이 이탈해 다른 정부군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는데요 어느 것이 사실인지 확인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문) 터키군 전투기를 시리아군이 격추시켜 상황이 더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사태에 대해서도 시리아를 두둔하고 나섰죠.

답) 네, 시리아의 터키 전투기 격추가 도발이 아니라는 게 러시아 입장입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26일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대변인 논평을 통해 터키 전투기 격추를 사전에 계획된 것이거나 도발로 간주해서는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지역 불안정이 초래돼서도 안된다고 러시아 외무부는 지적했습니다.

문) 그런데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회의에 러시아 참여할 것이라는 시사가 있군요.

답) 러시아의 비탈리 추르킨 유엔주재 대사가 그렇게 시사했습니다. 추르킨 대사는 26일,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비공개 회의에 참석한후 기자들에게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시리아 문제에 관한 국제회의에 참석하도록 초청을 받았다면서 라브로프 장관이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습니다.

문) 시리아 사태에 관한 국제회의는 언제 열립니까?

답) 오는 30일, 제네바에서 열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우리는’ 이란 표현을 쓰면서 참석하는 쪽으로 다가가고 있지만 결정이 내려진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시리아 사태 국제회의에서 결실이 없을 것 같으면 참석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었는데 이번 회의에 러시아와 함께 미국이 참석한다면 어떤 교감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관측이 있습니다.

문) 중국쪽을 볼까요. 중국 은행이 타이완에 첫 지점을 개설했군요.

답) 네, 중국은행 타이베이 지점이 27일 개설됐습니다. 리리후이 중국은행장, 타이완 국민당의 우보슝 명예주석, 타이완해협교류기금회 장빙쿤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설식이 있었습니다. 타이완 금융감독관리위원회가

6월초에 중국은행과 교통은행에 대해 타이베이 지점 개설을 인가해 중국 본토 은행의 첫 타이베이 지점이 개설된 겁니다.

문) 타이완 은행은 이미 중국 본토에 지점을 열었지요?

답) 타이완의 산업은행이 지난 4월 17일, 본토 톈진에 지점을 개설했습니다. 타이완 은행의 첫 본토 지점인데요 이 은행 지점 개설로 중국 북부지역에서 활동하는 타이완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합니다.

문) 중국 소식 한 가지 더 알아 보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을 방문한다는 소식이죠.

답) 네, 후 주석은 영국의 홍콩 식민통치 종식 15주년이 되는 29일 홍콩을 방문합니다. 후 주석은 홍콩주권 중국 반환 기념식 그리고 렁춘잉 신임 홍콩 행정장관 취임식에 참석하는 등 7월 1일까지 머뭅니다.

그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후 주석의 홍콩 방문을 앞두고 홍콩의 발전을 위한 지원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발표된 계획은 본토와 홍콩 간의 교류 진흥책으로 경제를 비롯해 과학기술, 관광,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돼 있습니다.

문) 호주의 섬 인근에서 난민을 태운 선박이 또 전복되는 사고가 났군요.

답) 네, 난민들을 태운 선박이 27일, 호주에서 멀리 떨어진 크리스마스 섬 인근 해상에서 전복됐는데 적어도 125명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난민 선박이 전복될 당시 인근에 상선 세 척이 있어서 호주 해군과 협력해 난민들을 구조했다고 합니다. 이날 사고는 지난 21일, 200 여명의 난민들을 태운 선박이 침몰해 90 여 명이 숨진 사고가 있은지 1주일도 채 안되 발생했습니다.

문) 매주 수·목요일엔 환경 관련 소식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난 주엔 유엔 사상 최대 규모의 환경 정상회의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렸습니다. 그리고 같은 기간에 여러 관련 분야의 국제회의들이 있었습니다. 먼저 유엔 환경 정상회의에서 어떤 성과가 있었습니까.

답) 네, 이번 환경 정상회의는 규모가 사상 최대였지만 성과는 신통치 않았다는 평가입니다. 회의 공식 명칭이 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였고 녹색경제가 주제였습니다. 인류와 모든 생물이 함께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푸르른 지구를 지키면서 경제발전도 이룩한다는 취지인데요 하지만 정상회의의 결산인 폐막 선언문에서 녹색경제는 선택하는 나라들만의 공동 목표로 한다는 정도로 축소됐습니다.

문) 유엔 환경 정상회의가 1992년에 처음 리우데 자네이루에서 열리고 20년만에 다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려 리우+20 정상회의라고도 하는데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유엔기구 설립도 의제였죠. 어떻게 됐습니까.

답) 네, 그것 역시 어설프게 결정됐습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하는 기구를 새로 설립하는 대신 기존의 유엔환경계획, UNEP를 확대하는 수준에서 합의됐습니다. 리우+20 정상회의는 190여개국 정상들과 국제기구 수장, 각분야 전문가, 학자, 기업인 등 공식 등록한 참가자가 4만5,000명을 넘을 정도로 대규모였지만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주요 선진국 정상들이 참석하지 않아 회의 성과도 그만큼 빈약할 수 밖에 없었던 걸로 지적됐습니다.

문) 그렇군요, 그런데 리우+20 정상회의에 앞서 세계 대도시들의 시장들의 회의가 열려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보도됐는데 내용이 어떤가요.

답) 네, 세계 주요 대도시 시장들의 회의를 C40 기후리더십그룹 회의라고 부르는데요, 이번 회의에서 대도시들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예상치의 45%까지 줄인다는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C40의 대 도시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세계 배출량의 14%에 달하는데요 2020년까지 2억4천800만톤을 줄이고 2030년까지는 10억톤을 줄인다는 구체적인 약속이 이뤄진 겁니다.

문) C40기후리더십그룹은 정부의 지원도 받는 겁니까?

답) 아닙니다. C40 기후리더십그룹은 서울, 뉴욕, 런던, 도쿄 등 세계 40개 대도시들이 정회원이고 19개 도시들이 협력회원으로 구성돼 있는데 정부의 도움 없이 도시들이 자체 재정으로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환경개선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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