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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유혈진압에 시위대 62명 사망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

시리아 경찰이 또다시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에 나서면서 최소 62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달 반에 걸쳐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현지 상황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리아에서 6주째 계속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 이슬람권 휴일인 29일 시리아 전국이 또다시 시위 물결로 들썩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남부 도시 다라에서 특히 많은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중부 도시 홈스도 예외가 아닙니다.

시리아 정부는 29일 오전 다라에서 시위대의 공격으로 정부 군 4명이 숨지고 2명이 붙잡혔다고 주장했습니다. 시리아 관영 방송은 군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29일 새벽 총을 든 괴한들이 다라 주둔 군 부대를 습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29일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만 1만 명이 넘는 반정부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번 시위가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입니다.

바니아스, 라타키아, 카미실리 등 다른 수십 개 지역에서도 수천 명이 시위대에 가담했습니다. 이들은 가장 강경한 진압 대상이 돼 온 다라 지역 주민들과 연합해 가두 행진에 나섰습니다. 당국은 다라 지역 시위대를 유혈 진압한 데 이어 이 지역 수도와 전기, 통신 수단을 모두 끊었습니다.

시리아 당국은 무장 조직과 침략 세력이 레바논과 이라크로부터 무기를 공급받아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아사드 정부는 그러면서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군사작전을 벌이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사드 대통령은 시리아에서 수십 년간 지속돼 온 비상사태법을 폐지하고 정치 개혁에 착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반정부 시위는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거주하고 있는 시리아 민주화 운동가 라미 나클 씨는 29일 벌어진 시위야 말로 시위 발생 이래 최대 규모라며 시리아인들이 이제 두려움 없이 정부 사퇴 요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he first persons…”

처음 거리로 나섰던 시위대는 정권 퇴진을 드러내놓고 요구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당당히 밝히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나클 씨는 반정부 시위대를 시민들이 보호하게 됐고 시위대는 더 이상 정부를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고 말합니다.

시리아에서 활동이 금지된 ‘무슬림 형제단’은 29일 처음으로 시리아 인들에게 시위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무슬림 형제단은 이번 시위의 배후에 무장 이슬람 세력이 있다는 당국의 주장은 사태를 내전으로 비화시켜 시민들의 정치 자유화 요구를 묵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나클 씨는 아사드 대통령의 지지자들조차 그런 주장을 믿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To fight Salafist…”

이슬람 무장조직 살라피스트가 배후에 있다면 정부가 왜 전기와 의료 구호, 물 공급을 끊었겠느냐는 겁니다.

유엔 인권위원회는 긴급회의를 열고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 사태를 비난하고 국제적인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도 시리아 사태와 관련 개인과 기관 등에 추가 제재를 가했습니다. 제재 대상은 세 명의 정부 관리와 시리아 정부 기관, 그리고 이란의 혁명수비대 등입니다.

인권 단체들은 지난 3월 15일 시위가 촉발된 이래 5백 명이 넘는 시위 참가자들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외국 언론의 현지 취재가 금지돼 사망자 규모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이 이뤄지기 힘든 상황입니다.

미국의 소리 백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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