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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남수단 석유분쟁지역 긴장 고조


남수단 정부가 석유 분쟁 지역에서 군인들을 철수할 것이라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단과의 접경 지역에서 긴장이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수단이 남수단 지역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는 보도들은 폭력사태가 계속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수단이 유전지대인 남수단의 벤티우를 공습했을 때, 세 자녀를 둔 루시아 주아 씨는 집에 있었습니다.

[녹취: 주아 남수단 주민]

당시 자녀들이 놀이터에서 놀고 있었지만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는 주아 씨는 그러나, 이웃집은 전부 불에 타버렸다고 말했습니다.

당국자들은 당시 공습으로 5명이 사망했다고 말했습니다.

남수단 정부군이 지난 20일 벤티우 북쪽의 석유분쟁지역 헤그리그에서 군인들을 철수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공습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벤티우는 남수단이 지난 해 수단에서 독립한 이후 양측간 최악의 전투지역입니다.

남수단 정부의 기드온 가트판 공보장관은 벤티우 주민들이 그런 상황에서도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가트판 남수단 공보장관]

대부분의 지역 주민들이 수단 정부의 적대적 행동에 익숙하다는 것입니다. 가드판 장관은 항공기나 공격용 헬기, 전투기 같은 것들이 새로운 것이 아니라며, 따라서 주민들은 집을 버리고 떠날 만큼 그런 것들을 무서워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아프리카 연합과 유엔은 남수단 정부군에게 석유분쟁 지역에서 철수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양측에 두 나라 사이에 남은 문제들에 대한 최종 지위 협상에 복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21일 양측에 적대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남수단 정부는 국제적 압력 때문에 철수 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수단 정부군 병원의 사상자 수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백명 이상의 군인들이 그늘 주변에 누워 있고, 일부는 비행기에서 투하한 폭탄 때문에 심한 화상을 입었고, 다른 사람들은 골절상이나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이들은 철수하기 직전 며칠 동안 전투가 치열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26살의 마틴 아무사 일병은 헤그리그에서 북쪽으로 약 30km 떨어진 전선 인근의 한 기지에 있다가 미사일 공격을 받아 실명 위기에 처했습니다. 현재 아무사 일병은 5m 이상 앞을 볼 수 없지만, 다시 전투에 복귀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녹취: 남수단 정부군 아무사 일병]

다시 아랍인들의 식민지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무사 일병은 남수단은 자신의 조국이라며, 누구도 자신을 그 곳에서 쫓아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수단과 남수단은 현재 전면전을 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폭력사태가 다시 벌어질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남수단은 지난 두 주 사이에 헤그리그에서 철수했다가 며칠 뒤 다시 돌아가 통제권을 장악했습니다.

지난 21일 밤에도 남수단 정부군 병사들을 가득 실은 트럭들이 벤티우를 향해 북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돼, 남수단이 석유분쟁 지역에 병력을 증강하고 있다는 인상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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