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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환경파괴' 논란 송유관 건설 재협상 허용


지난 2015년 2월 미국 백악관 앞에서 키스톤 XL 송유관 건설에 반대하는 환경운동가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2015년 2월 미국 백악관 앞에서 키스톤 XL 송유관 건설에 반대하는 환경운동가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을 번복해, 2건의 대형 송유관 건설을 진척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캐나다의 오일샌드를 멕시코만 근처의 정유시설까지 운반하는 ‘키스톤 XL 송유관’과 노스다코다 주에서 일리노이 주로 원유를 보내는 ‘다코타 대형 송유관’ 신설을 재협상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앞서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 2015년, 장기간의 검토 끝에 환경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키스톤 송유관 사업을 불허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당국자들과 키스톤 사업의 조건에 대해 재협상할 것이라며,캐나다가 협상에 응하면 송유관을 건설할 수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사업들은 2만8천개의 일자리가 달린 대형 건설사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키스톤 XL 송유관' 건설을 재협상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들어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키스톤 XL 송유관' 건설을 재협상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들어보이고 있다.

한편, 이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미국 자동차 제조 3사 최고경영자 만나, 해외 보다 국내에서 자동차 생산을 늘리라고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연결망 서비스인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에서 팔 자동차를 만들 새 공장이 미국에 건설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포드와 제너럴모터스,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최고경영자를 만나는 등 이틀 연속 기업계 고위 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미국 내에서 더 많은 제조업 일자리를 만들 것을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이후 지난 20일 취임에 이르기까지 미국 자동차 회사들이 멕시코 생산을 확대한다고 비판했고, 이들 회사들이 미국 내에서 일자리를 늘리는 계획을 발표하자 이를 환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계 지도자들에게, 외국에서 물건을 제조한 뒤 미국에서 판매하기 위해 제품을 들여오는 기업에 대해 약35%의 무거운 국경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의회가 승인하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아울러, 미국 기업들이 계속 국내에 남아 있도록 하기 위해 정부 규제와 세금을 대폭 감축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제조업은 세계 최대 경제인 미국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자동화와 제조업 일자리 해외 이전 때문에 2000년 이후 5백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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