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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북한 아동 영양실조율 여전히 높아”


미국 국무부가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실조 분포도를 작성해 공개했습니다. 국무부는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실조율이 계속 줄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 인도주의정보과 (Humanitarian Information Unit)는 최근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 실태를 담은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국무부는 이 자료에서 “1997년 최악의 기아 사태 이후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식량 원조가 증가하고, 2008년 이후 식량 수입이 증가해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실조 지표들이 꾸준히 개선됐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에 따르면, 1998년의 경우 5살 이하 북한 어린이 66%가 발육 부진을 겪었지만 2000년에는 51%, 2004년에는 43%, 2009년에는 33%로 비율이 계속 감소했습니다.

또 5살 이하 어린이들의 저체중 비율은 1998년 55%에서 2000년 25%, 2004년 21%, 2009년 19%로 줄었습니다.

급성 영양실조율은 1998년 19%에서 2009년 5%로 줄었습니다.

국무부는 이 같은 추세에도 불구하고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실조율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발육 부진을 겪는 5살 이하 아동의 지역별 분포도도 공개했습니다. 발육 부진은 나이에 비해 키가 덜 자란 것을 의미합니다.

분포도에 따르면 산악 지역인 양강도의 경우 어린이의 45%가 발육 부진을 겪는 등 영양 상태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고, 자강도가 41%로 뒤를 이었습니다. 함경남북도도 38%로 발육 부진률이 높았습니다.

평양은 23%로 발육 부진률이 가장 낮았으며, 곡창지대인 황해남도 역시 29%로 낮은 편에 속했습니다.

한편 국무부는 북한의 최근 식량 상황과 관련해,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와 식량농업기구 FAO가 2010년 10월 북한 현지에서 작황과 식량안보를 조사한 결과 경작지 면적과 식량 생산이 다소 늘어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011년 식량 부족분은 86만 7천 t으로 2010년의 100만t 보다 줄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국무부 인도주의정보과는 전세계 인도주의적 긴급 사태에 미국 정부가 대응할 수 있도록 공개자료를 수집,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유엔아동기금, 세계식량계획, 식량농업기구, 북한 당국과 미국 정부의 자료를 종합해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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