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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핵실험 잠정유보 북한 제안은 6자회담 재개에 불충분’


회담장으로 들어가는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

회담장으로 들어가는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

인트로: 미국은 북한이 북-러 정상회담에서 제안한 핵실험과 핵 물질 생산 중단 제안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한의 제안은 새로운 것이 아니며, 6자회담을 재개하기에는 크게 미흡하다는 겁니다. 김연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밝힌 제안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6자회담이 재개되면 핵실험과 핵 물질 생산을 잠정중단할 수 있다는 북한의 제안은 전에도 여러 번 들어봤다는 겁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북한이 실제로 그럴 용의가 있다면 환영할 일이지만, 6자회담을 재개하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6자회담이 재개되기 위해서는 북한이 사전조치로 우라늄 농축을 포함한 모든 핵 활동을 중단하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핵 사찰을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4일 열린 메드베데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이 재개되면 회담 과정에서 핵실험과 핵 물질 생산을 잠정유보 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북한 측의 이런 제안은 6자회담 재개에 앞선 사전조치를 요구하는 미국의 입장과는 상당한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해 11월 북한이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개한 것은 여전히 미국에 심각한 우려사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은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1718호와 1874호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일 뿐아니라 2005년 6자회담에서 합의한 9.19 공동성명과도 배치된다는 지적입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러시아가 민감한 시기에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건설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러시아는 6자회담 참가국이며 미국과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러시아와 긴밀하게 접촉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또 러시아와 남북한을 잇는 가스관 사업이 6자회담 재개 전에 논의되고 있는 게 적절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러시아와 북한의 문제라며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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