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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남중국해 충돌에 대해 중국에 공식 항의


필리핀 외무부는 지난 3일 남중국해 충돌 사태와 관련해 중국 정부에 공식 항의문을 보냈습니다. 에드 말라야 필리핀 외무부 대변인은 석유탐사선이 분명히 필리핀 영해 안에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The area is …”

탐사선이 스프래틀리 군도와 인근 수역에서 멀리 떨어진 리드뱅크에 있었고 이곳은 필리핀 영해 중에 일부라는 것입니다.

리드뱅크는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 군도에서 동쪽으로 15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중국은 스프래틀리 군도를 난사 군도라고 부릅니다. 난사 군도가 있는 남중국해 북쪽으로는 중국과 타이완이 남쪽에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그리고 동쪽에는 필리핀, 서쪽에는 베트남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남중국해 밑에는 석유와 천연가스가 엄청나게 많이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지질 및 광물자원부는 남중국해 밑에 묻혀 있는 석유의 양이 유럽과 남미의 석유 매장량을 합친 것보다 많은 1300억 배럴쯤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타이완,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는 난사 군도에 군사기지를 세우고 이 지역 섬들이 자신의 영토라고 주장하며 크고 작은 충돌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필리핀 군은 리드뱅크 근처에서 필리핀 에너지부의 탐사 임무를 수행 중이던 배가 보낸 비상 호출 신호를 서부 사령부가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탐사선 승조원들은 리드 뱅크 지역 부근에서 중국 순시선들이 해를 끼칠 듯이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필리핀 탐사선 주변을 빙빙 돌았다고 밝혔습니다.

탐사선이 보낸 비상신호를 받은 필리핀 군은 바로 탐사선이 있는 곳으로 전투기 2대를 보냈습니다. 서부 사령부의 한 장교는 전투기가 도착하기 전에 중국 순시선들이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필리핀 외무부의 말라야 대변인은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됐는지 필리핀 정부가 알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Our government is in …”

필리핀 정부는 이 사건을 두고 현재 중국 측과 대화 중에 있고 중국 정부가 이 사건을 빨리 설명해 주길 바란다는 것입니다.

한편 필리핀 주재 중국 대사관은 지난 4일 성명을 내고 아주 오랜 옛날부터 난사군도가 중국 영토의 일부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것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대사관 측은 또 난사 군도 소유권을 둘러싸고 여전히 남아있는 다툼은 평화로운 협상을 통해 해결돼야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은 섬들을 두고 여러 나라가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자주 무력시위를 벌였지만, 공식적으로는 다른 나라들과 남중국해 자원을 함께 개발하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말하는 공동 개발이란 난사 군도가 중국 땅이라는 전제 조건을 두고 있습니다.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지난 해 동남 아시아 국가연합 회의에서 난사 군도를 둘러싼 분쟁은 여러 나라가 참여하는 협상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말해 중국 정부를 분노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클린턴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을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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