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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사상 첫 월드컵 우승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는 스페인 선수들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는 스페인 선수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맞아 보내드리는 특집방송 <남아공 월드컵 이모저모>시간입니다. 다양한 월드컵 소식들을 자세히 전해 드리고 있는데요, 오늘도 이연철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 이연철 기자, 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회가 오늘(12일) 열린 결승전을 끝으로 한 달 간의 대장정을 모두 마쳤는데요, 스페인이 정상에 올랐죠?

답) 네, 스페인은 오늘(12일) 새벽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11분에 터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선수의 천금 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네덜란드를 1-0으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스페인이 월드컵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로써 2년 전 2008년 유럽선수권 대회 우승 이후 세계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던 스페인은 월드컵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명실공히 세계 최고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 반면 네덜란드는 준우승만 세 차례 기록하게 됐군요?

답) 그렇습니다. 1974년 서독 대회,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에 이어 월드컵 결승전에서 세 차례 모두 패한 비운의 주인공이 됐는데요, 네덜란드의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스페인이 우승할 만한 자격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they deserved to win they were better…

결승전에서 스페인이 더 나은 경기를 했다는 것입니다.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지난 몇 년 동안 스페인이 최고의 실력을 자랑했다면서, 그런 팀을 상대로 경기를 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앞서 11일 새벽 열린 준결승전에서는 독일이 우루과이를 3-2로 물리치고 3위를 차지했습니다.

) 스페인 우승의 원동력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답)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이기는 축구를 추구하는 이른바 ‘실리축구’를 꼽을 수 있습니다. 스페인은 이번 월드컵에서 7경기에 출전해 8득점에 2실점을 기록했습니다. 한 경기에서 평균 1.14골을 넣고 0.29점을 잃은 것인데요, 화려한 개인기를 자랑하기 보다는 강한 압박과 완성도 높은 패스를 중심으로 이기는 데 중점을 둔 축구를 한 것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스페인은 16강전에서 맞붙은 포르투갈을 비롯해 파라과이, 독일 그리고 결승전의 네덜란드까지 모두 1대0으로 승리했습니다. 네덜란드 역시 이 같은 실리축구를 바탕으로 결승전까지 진출했는데요, 당분간 이 같은 실리축구가 현대축구의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 월드컵이 끝나면서 각종 개인상 수상자도 정해졌는데요, 최우수 선수는 우승팀인 스페인이 아니라 4위에 그친 우루과이에서 나왔네요?

답) 네, 우루과이를 40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올려놓은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 선수가 남아공 월드컵 최고의 선수로 뽑혔습니다.

탁월한 위치선정 능력과 화려한 개인기, 양발을 사용한 정교한 슈팅 능력 등을 인정받은 것인데요, 포를란 선수는 월드컵 취재기자단 투표에서 23.4%를 얻으면서, 네덜란드의 준우승에 기여한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와 우승국 스페인의 ‘간판’ 다비드 비야 선수를 물리치고 대회 최우수 선수상인 ‘골든볼’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골든볼 수상자가 4위팀에서 나온 것은 이 상이 공식 제정된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처음입니다.

독일의 토마스 뮐러 선수는 5골에 도움 3개로 득점왕인 ‘골든슈’를 차지하면서, 동시에 최우수 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이밖에 결승전에서 몇 차례 실점 위기를 잘 막아낸 스페인 문지기 이케르 카시야스 선수는 최우수 문지기에게 주어지는 ‘골든 글러브’ 이른바 야신상 수상자로 뽑혔습니다.

) 이번 남아공 월드컵을 결산한다면, 어떤 점을 가장 큰 특징으로 꼽을 수 있을까요?

답)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축구의 평준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페인과 네덜란드가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 가운데, 지난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나란히 16강에도 들지 못한 채 탈락했고, 우승 후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8강에서 탈락했습니다.

반면 주변국들의 상승세는 돋보였는데요,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16강에 올라 아시아의 성장을 증명했고,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얼굴을 내민 뉴질랜드도 선전했습니다.

이밖에 몇 차례의 최악의 오심 논란은 오점을 남겼고, 세계 최고의 스타들이 부진을 거듭하면서 이름값을 하지 못했습니다.

) 이제 세계 축구애호가들은 4년 후를 기약해야 하는데요, 다음 월드컵은 언제 어디에서 열리나요?

답) 네, 2014년 월드컵은 브라질에서 열리게 되는데요, 내년 7월 대륙별 예선 조 추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가게 됩니다.

) 끝으로 한 가지 더 알아보죠. 북한 월드컵 대표팀의 정대세 선수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보쿰과의 계약을 마치고 일본에 돌아와 기자회견을 가졌다지요. 무슨 얘기를 했습니까?

답) 네, 정 선수는 첫 시즌에 10골 이상 넣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정 선수는 4년 전 가와사키에 입단한 이후 해외에서 뛰는 것이 큰 꿈이었는데 그 꿈이 이뤄져 큰 기쁨을 느끼고 있다면서, 보쿰을 1부리그로 이끌고 그것을 토대로 축구선수로서의 경력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각오도 다졌습니다. 이어, 보쿰에 입단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는 가장 먼저 제의를 해 준 구단이기 때문이라면서, 조건이나 환경도 좋으며 2부리그에 있지만 그런 만큼 시합에 나올 기회도 많을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정 선수는 제의를 정식으로 받은 것은 월드컵 이전이었다면서, 월드컵 전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2골을 넣은 것이 중요한 계기였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정 선수는 자신 같은 경우 북한 여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적다면서, 그런 의미로 보쿰을 선택한 것은 대단히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상으로 그 동안 이연철 기자와 함께 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모저모는 오늘 순서로 모두 마치겠습니다. 그동안 애청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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