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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북한 바른 길 가도록 하는 과정”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9일)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북한에 대한 단호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엄종식 통일부 차관은 이와 관련해 천안함 사건에 따른 대북 조치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천안함 사태에 따른 한국 정부의 대응과 관련해 “지금은 북한이 바른 길로 가도록 하는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유라시아 지역 자문위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북한은 잘못은 잘못으로 인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유사한 사태가 발생한다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더 이상의 도발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남북한이 싸우는 데 목표가 있는 게 아니라 전쟁을 억제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기하자는 데 궁극적 목표가 있다”며 “남북한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공동번영을 이뤄야 최종 목표인 평화적 통일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외교안보자문단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북한에 대한 단호한 행동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단호한 자세를 보이는 게 중요하다”며 “말을 앞세우기 보다는 북한이 두려워할 실질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집권여당의 참패로 끝난 6.2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외교안보적 측면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토론하면서 “외교안보 기조는 흔들림 없이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엄종식 통일부 차관도 이날 “정부는 천안함 사태에 따른 대북 조치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엄 차관은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14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해외지역 회의에서 강연을 통해 “천안함 사태를 계기로 남북관계의 틀을 바꿔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엄 차관은 “남북관계가 제 길을 찾도록 할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과 이것이 묵인되는 구조를 이제는 바꿔야 하고, 그래야만 남북관계에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엄 차관은 북 핵 6자회담에 대해서도 “천안함 사태 해결 없이는 6자회담도 성과를 거둘 수 없다”며 “북한의 아무런 반성 없는 6자회담 재개는 과거의 파행을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엄 차관의 발언과 관련해 현재 남북관계 차원에서 취해진 대북 조치들의 차질 없는 이행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이 조치를 취한 우리의 목적이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 조치라는 게 북한이 천안함 사태를 일으킨 데 대해서 단호하게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라는 판단 때문에 하는 것이니까 이런 조치는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간다는 점을 이야기한 거죠.”

이런 가운데 한국의 대북 교역업체들은 정부의 천안함 관련 대북 조치를 완화해달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9일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협회 집행부 15 명은 8일 개성공단 현지를 방문해 입주기업 법인장들을 만나 한국 정부가 취한 체류 인원 축소 조치 등에 따른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청취 결과를 토대로 10일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문무홍 위원장을 만나 현 상황의 심각성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으로 원부자재 반출이 전면 금지된 대북 섬유위탁가공업체 대표 5 명도 9일 오후 엄 차관을 면담하고 이미 주문 받은 물량이라도 생산할 수 있도록 교역 중단을 유예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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