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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일부 “이번 주 대북지원품목 통보”


전북 군산항에서 북한에 보낼 쌀을 싣는 모습(자료사진)

전북 군산항에서 북한에 보낼 쌀을 싣는 모습(자료사진)

한국 정부는 이번 주에 쌀을 비롯한 구체적인 대북 수해지원 품목과 수량을 북한측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북한이 이산가족상봉을 제의한 것과 관련해, 이산가족상봉의 정례화를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한국 통일부는 이번 주 초에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쌀과 시멘트를 비롯한 대북수해지원 품목과 수량을 북한측에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일부의 이종주 대변인은 12일 이같이 설명하면서, 그러나 북한이 요청했던 중장비는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될 우려가 있어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 달 말, 심각한 수해 피해를 겪고 있는 북한에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긴급구호물자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입니다.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인도주의와 동포애적 차원에서 긴급구호물자 지원을 제의하였습니다.”

한국 정부는 비상식량과 생활용품, 의약품 등 8백50만 달러 상당의 수해복구물자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북한은 지난 7일 쌀과 중장비, 시멘트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비상식량과 생활용품, 의약품 같은 것 보다는 쌀과 수해복구에 필요한 물자와 장비들이 더 낫다는 것이었습니다. 북한이 한국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것은 2007년 4월 이후 3년 여 만에 처음입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지원요청을 어느 수준에서 수용할 것인지 고심한 끝에 쌀과 시멘트는 지원하되 중장비는 지원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한국 통일부는 정확히 언제 대북지원이 이루어질 것인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연합뉴스는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이 따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경우 지원품목과 수량을 통보한 후 곧바로 지원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쌀의 경우에는 구매와 선적 등 절차상의 문제로 추석 이후에나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정부는 북한이 10일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한 것과 관련해, 이산가족상봉 정례화를 제의할 것이라고,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이 대변인은 “이산가족 상봉은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언제 해결될지 알 수 없다며, 북한이 최근 제의한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간 실무접촉에서 상봉 정례화를 제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제의에 대한 화답으로 일단 이산가족 상봉은 하되 이를 계기로 정례화하자는 것입니다.

등록된 고령이산가족이 8만여 명에 이르고 해마다 4천명 가량이 세상을 떠나는 만큼 1회성 행사가 아닌 정례적 상봉이 필요하다는 게 한국정부 측의 입장입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 2000년부터 2007년까지 공식적으로 16차례 이뤄졌으며, 2008년 임기가 시작된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지난해 추석을 계기로 한 차례 성사됐습니다.

한편, 북한이 이번 추석에 이산가족상봉을 하자고 제의했지만, 실무접촉과 준비과정 등을 고려할 때 상봉 시기는 추석을 넘기는 오는 10월 중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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