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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연구소 보고서 “소말리아 해적행위 방지 위해 경제지원 늘려야”


소말리아 해적들의 활동으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많이 났습니다. 하지만 이런 해적활동이 가난에 찌든 소말리아에 경제적 혜택을 안겨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영국 런던에 있는 왕립국제문제연구소 채텀하우스는 보고서를 내고 해적 활동이 소말리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납치된 사람들을 석방하기 위해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건네지는 몸값은 평균 450만 달러입니다. 보고서를 쓴 영국 부르넬 대학의 안야 쇼트랜드 씨는 먼저 지역 자료를 검토하고, 몸값의 상당 부분이 지역 사회로 흘러 들어간 것을 발견했습니다. 몸값의 약 3분의 1이 소말리아 돈으로 교환되는데 이는 지역사회의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이 돈을 쓰는 것을 뜻한다고 쇼트랜드 씨는 지적합니다. 쇼트랜드 씨는 또 이런 현상이 해적행위가 실용적인 면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합니다.

소말리아에는 전통적으로 무언가를 나누는 문화가 강해서, 가족 가운데 누군가 돈이 생기면 이 돈을 가족을 위해 쓰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쇼트랜드 씨는 나에게 염소 백마리가 있어도 사촌이 빈털터리면 나는 가난한 사람이다는 소말리아 속담이 있다고 말합니다. 쇼트랜드 씨는 또 이런 나눔이 위험한 상황에 대비한 보험의 성격도 있어서, 소말리아에서는 모든 재산을 자신만을 위해 쓰는 행위를 아주 잘못된 선택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합니다. 왜냐하면 평소에 가족과 무언가를 나눔으로써 자신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가족에게서 도움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쇼트랜드 씨는 소말리아의 밤모습을 찍은 항공사진과 낮모습을 찍은 고화질 위성사진을 분석했습니다. 두 자료는 지난 4년 동안 소말리아 내 거의 모든 지역사회가 더 가난해졌지만 몇몇 지역은 반대로 부유해졌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몇몇 내륙지역에서는 밤에 더 많은 불빛이 보였고, 전보다 훨씬 많은 건설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쇼트랜드 씨는 해적들이 바다에서 해적질을 하는데, 연안지방이 아닌 내륙지역이 더 잘사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전통적으로 소말리아 해적단은 내륙 지역에서 온 사람 5, 6명과 항해를 맡은 어부 1, 2명으로 구성된다는 것입니다. 소말리아는 유목문화가 강해서 어부가 되는 것은 그리 매력 있는 일이 아닙니다. 쇼트랜드 씨는 해적단이 주로 내륙 지역 출신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부의 편차가 생겼다고 설명합니다.

보고서는 해적행위가 해적뿐만 아니라 요리사, 무역업자, 유목민, 그리고 어부 같은 사람 수천 명의 생계를 해결해 준다고 결론 내립니다. 하지만 쇼트랜드 씨는 해적행위에 근거를 둔 사회가 다른 사회보다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해적행위를 개발의 한 형태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만 해적행위를 군사적으로 막으려 한다면, 해적행위에서 혜택을 보는 가난한 사람들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쇼트랜드 씨는 주장합니다. 해적행위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경제적인 영향이 아주 강력하기 때문에, 현재 가난한 사람들이 누리는 경제적인 혜택을 대체할 수단을 고려해야 한다고 쇼트랜드 씨는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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