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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통신] 정부 제주해군기지 건설 강행…워런 버핏 한국 폐광 투자


한국 정부는 제주도와 야당 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지지부진한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할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세계적인 투자 귀재인 미국의 워런 버핏이 한국의 폐광을 살리는 데 대규모로 투자키로 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29일) 한국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서울의 김환용기자로부터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한국 정부가 야당과 제주도 그리고 시민단체 등의 반대로 논란이 돼 온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부는 오늘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크루즈 입항 가부 논란 등으로 공사가 지지부진한 ‘제주 강정마을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사업을 예정대로 오는 2015년까지 완공키로 했습니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은 노무현 정부시절인 지난 2007년 시작됐지만 반대여론에 부딪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직후 군과 민간이 공존하는 민군복합형 관광 미항으로 건설키로 계획을 변경한 바 있습니다. 이후 주민보상 절차를 완료하고 지난해 공사에 착수해 현재 전체 사업의 17%가 집행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반대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지난해 말 국회에서조차 올해 이 건설사업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바람에 실질적으로 공사가 추진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정부는 일단 지난해 공사 차질로 집행하지 못한 예산 1천여억원으로 공사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논란이 되고 있는 쟁점들은 무엇입니까?

기자: 네 반대하는 측에선 먼저 설계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데요, 제주도측은 그동안 기존 설계로는 15만톤급 크루즈선의 입.출항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설계상의 오류를 지적한 것인데 국방부는 이에 대해 한국해양대학이 최근 실시한 모의 실험 결과를 근거로 입출항에 문제가 없다고 제주도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또 해군기지가 들어서는 강정마을 일대 지역발전을 위해 정부가 투자하겠다고 밝힌 금액 1조771억원이 제주발전연구원 등이 지난해 말 마련한 지역발전계획안 사업비 1조5천665억원에 크게 못 미친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무엇보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이 국익과 해양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나 중국 일본 등과의 분쟁 발생 시 국토 남단 해양에서 전력 집중과 분산과 같은 효율적 해군력 운용을 위해 이 기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주도와 시민단체 등은 기지 설계 오류에 대한 의혹을 풀기 위해 정부와 국회 제주도가 추천한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추가 모의 실험을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지역주민의 건설적 의견은 최대한 수용하되 불법적 공사 방해 행위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혀 충돌이 우려됩니다.

앵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미국의 워런 버핏이 한국의 폐광에 대규모 투자를 한다는 소식이 있는데 어떤 이야기인가요?

기자: 네 워런 버핏이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 옛 중석 광산을 재개발하는 주식회사 상동마이닝에 1억5천500만달러를 투자합니다.

상동마이닝은 다국적 기업인 IMC와 상동광산의 재개발을 위한 투자와 전략적 제휴에 합의하고 최근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IMC는 워런 버핏이 주식 80% 이상을 소유한 회사의 계열사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IMC는 총 7천만 달러를 상동마이닝에 투자해 지분을 취득하고 중석의 최종 정련 단계인 APT 공장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됩니다.

이에 앞서 IMC는 상동광산 재개발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500만 캐나다 달러의 대출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또 상동마이닝 재개발을 완료하는 데 필요한 최대 8천만 캐나다 달러 규모의 추가 금융에 대한 우선권도 갖게 됐습니다.

앵커: 상동 광산은 어떤 곳이죠?

기자: 네 상동 광산은 한 때 단일규모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중석을 생산하던 곳인데요, 값싼 중국산 중석에 밀려 경쟁력을 잃어 결국 지난 1994년 문을 닫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중석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재개발이 추진된 겁니다.

국제 광물 전문 탐사와 경제성 평가기관인 워드롭사에 따르면 상동마이닝은 상층부 광량만도 3천500만톤으로 앞으로 10년 이상 개발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상동마이닝은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인데요, 이렇게 되면 한국의 대표적 폐광 마을인 상동지역의 경제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한국 사회 일각에선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 구직활동 과정에서도 외모 때문에 불이익을 받은 사람이 꽤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취업 포털 인터넷 사이트인 커리어가 구직자 583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인데요, 조사 대상자의 42%가 구직 중 외모로 인해 불이익을 당했거나 피해를 봤다고 대답했습니다.

복수 응답 방식으로 불이익 유형을 물은 질문에는 ‘아예 채용이 안됐다’는 답변이 53%로 가장 많았고 ‘학력.학점.경력 등 능력보다 외모로 평가 받았다’는 답변이 36% 그리고 ‘다른 지원자와 비교 당하며 차별 받았다’가 26%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노골적으로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들었다는 답변도 21%나 나왔습니다.

이런 불이익 또는 피해에 대한 대응법으로는 ‘그냥 참았다’가 56%로 절반을 넘어 대체로 소극적 태도를 보였지만 ‘합격해도 입사하지 않았다’ 또는 ‘강력하게 항의했다’고 답한 사람들도 각각 31%와 4%로 나왔습니다.

앵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2가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상을 받았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인 갤럭시S2가 세계 최대 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즉 MWC 2012에서 ‘최고 스마트폰 상’을 받았습니다.

이 행사를 주최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 GSMA는 어제(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2에 이 상을 수여했습니다.

갤럭시S2는 최종 후보에 오른 애플사의 아이폰 4S, HTC의 디자이어S, 노키아의 루미아 800 등 세계적인 제품들과 경합을 펼친 끝에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최고의 휴대전화 기업상도 받았습니다.

삼성전자측은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에 상을 받음으로써 삼성전자가 소비자와 전문가에게 모두 인정받는 최고 휴대전화 기업임을 입증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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