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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정명훈 씨, 평양 방문


평양에 도착한 정명훈 서울 시립교향악단 단장 (중) 일행
평양에 도착한 정명훈 서울 시립교향악단 단장 (중) 일행

한국의 세계적인 음악가인 정명훈 씨가 오늘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정명훈 씨는 평양으로 출발하기 전 베이징 공항에서 자신의 방북으로 남북한이 더 가까워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 겸 지휘자인 세계적인 음악가 정명훈 씨가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의 서우두 공항을 출발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정명훈 씨의 북한 방문은 5.24 대북 제재 조치 이후 처음으로 한국 정부가 최근 대한불교 조계종 관계자들의 방북을 허용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이뤄진 것입니다.

정 씨는 평양 출발에 앞서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처음 북한에 가게 돼 기분이 매우 좋다”며 “북한에서 음악가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정 씨는 또 음악을 통해 남북간의 경색된 분위기가 바뀔 수 있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이번 방북을 계기로 남북한 간에 교환음악회 개최 등 좋은 행사가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정 씨는 북한의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칠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밝혔습니다.

세계적인 피아노 연주자이자 지휘자인 정명훈 씨는 지난 2006년 평양에서 열린 `윤이상 평화음악축전’에 참가해 북한의 평양윤이상관현악단을 지휘해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 `운명’ 등을 연주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공연 직전 북한이 핵실험을 하는 바람에 방북이 무산됐습니다.

정명훈 씨는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지원 활동도 펼쳐 왔습니다. 지난 2009년 서울시향과 `영양실조로 고통 받는 북한 어린이를 위한 나눔 음악회’를 열어 수익금을 북한 어린이 영양 개선 사업에 사용하도록 기부했었습니다.

정명훈 씨는 오는 15일 평양 방문을 마친 뒤 베이징을 거쳐 프랑스 파리로 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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