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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일본 내 한인 대피 권고 수준 강화


사고 지역을 벗어나는 주민들

사고 지역을 벗어나는 주민들

한국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에 따른 한인들의 대피 권고 수준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또 긴급상황 시 군용기와 해경 경비함 등을 총동원해 교민들을 철수시킬 방침입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민동석 외교통상부 제2차관은 18일 기자설명회를 갖고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80 킬로미터 밖에 있더라도 가급적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교민들에게 권고했습니다.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80km 바깥지역에 체류하는 국민들도 풍향변화 등 여러 변수를 감안해서 일단 상황 호전 시까지 조금 더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할 것을 권고합니다.”

이는 한국 정부가 17일 교민들에게 후쿠시마 제1원전으로부터 80 킬로미터 밖으로 대피하라고 권고한 것보다 한층 수준이 강화된 것입니다.

영국과 프랑스 스위스 러시아 등 유럽국가들이 일본 내 자국민들에 철수 권고를 내리고 미국도 외교관 가족이나 군무원 등 자국민들을 일본 밖으로 수송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도 상황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민감한 대일관계를 고려해 공개적인 철수 권고에는 아직 신중한 모습입니다.

한국 정부는 하지만 상황이 나빠지면 군 수송장비를 포함한 가능한 모든 수단을 투입해 교민들을 철수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민동석 차관입니다.

“정부는 상황이 악화되어 국민들의 긴급대피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전세 항공기, 선박, 군 수송기, 해경 경비함, 군함 등 모든 수단을 총 동원하여 일본에 체류하는 국민들의 대피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한국 정부는 이와 함께 일본 왕복노선의 항공편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현재 ‘여행유의’ 지역인 도쿄와 ‘여행자제’ 지역인 동북부 5개 현에 대한 경보를 상향조정할 것을 검토 중입니다.

한국 정부는 또 사고 원전에서 100 여킬로미터 떨어진 센다이 부근에서 활동 중인 107 명의 한국인 긴급 구조대원 가운데 3분의 2를 18일 오후 인근 니가타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추후 상황을 지켜본 뒤 구조작업 재개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방사능 피폭을 우려한 조치입니다.

또 이들 구조대원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한국 정부는 이날 오후 방사선 전문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장재권 박사를 일본 현지에 보냈습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일본 지진 피해관련 대책회의에서 “이 기회에 한국 원전을 일제히 점검하는 계기를 삼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에 대해 한국 내 원전 21기를 대상으로 최악의 재난 상황에서도 안전성 확보가 가능한지 점검하는 작업에 착수해 다음달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보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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