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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북 미사일 발사, 고립만 자초”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이 최근 강행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국제사회에서 더 심한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않고 나선다면 국제사회도 북한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명박 한국 대통령은 북한이 최근 강행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16일 오전 라디오와 인터넷 등을 통해 중계된 ‘88차 라디오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이명박 대통령] “핵과 미사일로 세계를 위협하고 이로써 체제 결속을 도모한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이것은 오히려 북한 스스로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리는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평화적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대해 “북한의 저의는 핵무기 운반체인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있다는 것은 온 세계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변화를 두려워 하지 말고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변화에 대한 어떤 두려움도 가질 필요가 없다”며 “누구도 무력이나 강압으로 북한을 위협하거나 바꾸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명박 대통령] “북한 스스로 변하면 우리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도 함께 북한과 협력하게 될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이번 발사에 쓴 돈이 무려 8억5천만 달러로 추정된다”며 “미사일 한 번 쏘는 돈이면 북한의 6년치 식량 부족분, 옥수수 250만t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식량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미사일 발사로 2.29 미-북 합의를 파기함으로써 영양지원 24만t도 받을 수 없게 됐다”며 “이는 3 명 중 1 명이 영양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들의 식량을 빼앗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중국이나 베트남 버마 등의 개혁개방 정책을 거론하며 “북한이 살 길은 스스로 핵무기를 포기하고 개혁개방을 통해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것”이라고 거듭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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