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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다웨이 6자회담 대표, 이번주 한국 방문할 듯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지난 주 북한을 방문했던 우다웨이 6자회담 수석대표를 이르면 이번 주 중 한국에 보내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먼저, 중국 외교부가 우다웨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의 한국 방문 의사를 전달했다는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답) 중국 외교부는 어제 중국주재 한국대사관 고위 관계자를 불러 우다웨이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의 지난 주 북한 방문 결과를 설명하면서 우다웨이 특별대표의 한국 방문 의사와 희망 일정을 제안했습니다. 주중 한국대사관 쪽은 한국 외교통상부에 중국 외교부의 이 같은 입장을 보고했고, 한-중 양국은 우다웨이 특별대표의 한국 방문 일정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외교부 쪽이 오는 27일 우다웨이 대표의 한국 방문 의사를 전달한 가운데, 이르면 이번 주말에 우다웨이 특별대표의 한국 방문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문) 우다웨이 수석대표가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무엇보다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방안을 중점 논의하겠죠?

답) 그렇습니다. 우다웨이 수석대표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박의춘 외무상과 북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을 만나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하면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어 중국 정부는 6자회담을 재개하려면 무엇보다 천안함 사태로 인한 긴장 국면에서 벗어나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판단하고 우다웨이 특별대표의 방한을 통해 한국 정부에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한국 쪽이 ‘천안함 사건 해결 후 6자회담 재개’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우선 한국에 대한 설득과 협조가 이뤄져야 미국도 입장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다웨이 수석대표는 방북 직후인 지난 21일 중국을 방문한 일본 자민당 의원단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관련 국가들이 천안함 사건이라는 걸림돌에 직면했지만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중국 측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노력을 서두르는 배경이 뭔가요?

답) 무엇보다 중국은 현재 북한, 미국, 한국 간에 고조되는 긴장과 대결 국면을 비롯해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의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면서 대화와 협상 국면으로 전환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국은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는 동시에 미국과의 대립 국면을 바꾸는 데는 6자회담 재개만한 수단이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중국은 다음 달 초로 예정된 로버트 아인혼 미국 국무부 대북 제재 조정관의 중국 방문 이전에 6자회담 관련국 간에 회담 재개를 위한 일정한 합의점을 이끌어 내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문) 6자회담 재개 여부와 시기에 대해, 중국에서는 어떤 전망이 나오고 있나요?

답) 우다웨이 수석대표가 한국을 비롯한 회담 참가국들을 순방하게 되면 6자회담에 대한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데요, 하지만 한국은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먼저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서 앞으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논의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는 게 이 곳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현재 북한도 중국의 협상을 위한 입장에 적극 호응하고 있지만, 한국과 미국의 태도가 강경해 6자회담 재개는 적어도 이른 시일 안에는 성사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이 북한을 설득해 한국과 미국, 일본이 납득할만한 카드를 제시하느냐 하는 것도 6자회담 재개 여부에 관건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문) 화제를 바꿔보죠. 오늘로 한국과 중국이 수교 18주년을 맞았습니다. 수교 이후 양국 관계 발전이 가장 두드러진 쪽은 경제 분야일 텐데요, 현재 양국 간 교역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답) 중국 통계를 기준으로 보면, 1992년 50억 달러였던 한-중 간 무역 규모는 2009년 말 현재 1천5백62억 달러로 31배나 늘었습니다. 이 같은 규모는 한국의 2위 무역상대국 일본, 3위 미국을 합친 것보다도 훨씬 큰 것입니다. 한국의 중국에 대한 투자 규모는 1992년 2억 달러에서 2009년 현재 2백86억 달러로 급증했습니다. 또 수교 이후 18년이 지난 해 현재 4만 여개의 한국 기업이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고, 한 해 4백50만 명의 양국 국민이 상대국을 오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중 양국은 선린우호관계에 이어 협력동반자관계, 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왔습니다.

문) 하지만 수교 18주년을 맞는 현재 한-중 관계가 심상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중국주재 류우익 한국대사가 천안함 사건 이후 한-중 간 이상기류를 인정했다면서요?

답) 네. 류우익 대사는 한-중 수교 18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어제, 한-중 관계는 천안함 사건 이후 시련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류우익 대사는 이어 한국에서는 천안함 사후 처리 과정에서 중국에 실망감을 표출했고, 중국 쪽은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우려를 표시했다면서, 그런 과정은 종결되지 않고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한-중 관계는 올해 들어서는 이른바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 중국 언론도 최근 한국에 부정적인 시각이 담긴 보도를 계속 내고 있다죠?

답) 그렇습니다. 올해 들어 천안함 침몰 사건과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대한 한국의 중국 비판, 그리고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계기로 중국 언론매체의 한국 비난 수위는 최고조에 달하고 있고 이른바 한국 혐오 감정이 넘치고 있습니다.

관영언론들은 연일 한-미 군사훈련과 한-미 동맹 일변도의 한국을 비난하는 글들을 멈추지 않고 쏟아내고 있습니다. 환구시보를 비롯한 관영매체들은 동북아시아 안정을 위해 한국이 전략적으로 정신을 차리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 정부의 한-미 동맹 외교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언론 뿐아니라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인터넷을 중심으로 해서 한국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인터넷 매체와 토론 사이트들에서는 이른바 한국 응징론이나 한국상품 불매론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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