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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객실 강제 개방 집중 수색...침몰 원인 '과적'


2일 한국 서울 강변에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린는 노란 리본이 달려있다.
2일 한국 서울 강변에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린는 노란 리본이 달려있다.
한국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지 오늘(2일)로 17일째를 맞았습니다. 민관군 합동구조대의 실종자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과적이 침몰 원인으로 보인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월호 참사 17일째인 2일 한국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선체 3층과 4층의 격실을 강제 개방하는 방식으로 수색 구조 작업을 벌였습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합동구조팀 잠수요원을 대거 투입해 선체를 집중 수색한다고 2일 밝혔습니다.

고명석 대변인입니다.

[녹취: 고명석 범정부사고대책본부 대변인] “오늘은 잠수요원 103 명을 투입하여 3층 식당과 주방, 4층 선수 중앙격실 및 5층 로비를 수색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사용가능한 자원을 모두 동원하여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합동구조팀은 1일 밤부터 25회에 걸쳐 4층 선수 좌측과 중앙부 좌측, 5층 로비를 집중 수색했으며 2일 오전 희생자 5 명을 추가로 수습했습니다.

지금까지 세월호 희생자는 총 226 명, 실종자는 76 명입니다.

아울러 대책본부는 ‘유실방지 대응팀’을 구성해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침몰 지점에서 남동쪽으로 4km 가량 떨어진 곳에서 여학생 시신 1구가 수습되는 등 시신 유실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실거리도 지난 달 30일 2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실종자보다 훨씬 더 멀리 떠밀려 갔습니다.

희생자 유류품도 대거 발견되고 있습니다.

사고해역에서 15km 정도 떨어진 외병도 근해에서는 침대 매트리스 2 점과 작업복 1 점이 수거됐고 북동쪽으로 30km 넘게 떨어진 해안에서는 가방과 잠옷 등이 수습됐습니다.

대책본부는 시신 유실에 대비해 해안순찰을 강화하고 중국과 일본과의 국제공조도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승기 대변인입니다.

[녹취:박승기 범정부사고대책본부 대변인] “희생자 유실 방지 노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사고수습 시까지 낭장망 어구의 설치 허용을 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한편,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는 청해진해운 물류팀장 김모 씨는 과적이 세월호 침몰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세월호 사고 직후 과적이 문제될 것이라고 판단되자 청해진해운 화물영업담당 이모 씨와 모의해 화물 적재량을 180t 가량 축소,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함께 조사를 받은 청해진해운 해무담당 안모 씨는 세월호 증축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국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안 씨와 김 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와 과실 선박 매몰죄, 선박 안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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