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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통신] 한류 수출증대 효과 커...정치권 '종북세력' 논란


한국의 대중문화 즉 ‘한류’가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이들이 다른 한국 제품들의 수출 증가에 큰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종북세력 비판 발언으로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29일) 한국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서울 김환용기자로부터 자세한 소식 듣겠습니다.

문) 한국의 대중문화 일컬어 ‘한류’의 바람은 이제 아시아를 넘어 미주와 유럽 등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이 한류의 경제효과를 분석한 결과가 나왔군요?

답) 네 한국의 대중가요, 일컬어 K-팝과 TV드라마, 영화 등이 주도하고 있는 한류 바람의 경제효과에 대해 한국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오늘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이 분석은 지난 2001년부터 지난 해까지 한국이 92개 나라에 수출한 문화상품 수출액과 소비재 수출액 증가 사이에 어떤 상관 관계가 있느냐에 초점을 맞춘 겁니다. 결과는 역시 드라마 영화 등 한류문화상품의 확산으로 한국제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면서 소비재 수출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재 품목별로 보면 문화상품 100달러 수출 증가 시 휴대전화나 가전제품 등 정보통신제품 수출이 평균 395달러 늘어나 소비재 가운데 수출 증가액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출 증가비율로 따지면 가공식품과 의류 정보통신제품 순으로 나타났는데요, 문화상품 수출이 1% 늘어나면 가공식품은 0.07%, 의류는 0.051% 그리고 정보통신제품은 0.032%로 조사됐습니다. 수출입은행측은 “한류 문화상품 수출 그 자체가 아직은 전체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지만 다른 제품으로의 수출 파급효과가 매우 높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말했습니다.

문) 어제(28일) 이명박 대통령이 대국민 라디오 인터넷 연설에서 이례적으로 한국 내 종북세력을 정면으로 비판했었는데요, 정치권에서 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이 대통령의 종북세력 비판 발언을 놓고 정치권 내에서 논란이 뜨겁습니다. 비판하는 쪽은 물론 야당입니다.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측근 비리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임기말에 때 아닌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고 비판하면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안정국으로 몰아가려는 발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통합진보당은 당내 구당권파들이 바로 종북세력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 당의 유시민 전 공동대표는 “소수라고 하더라도 국민을 자꾸 가르고 배제하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바른 자세가 아니”라며 “이 또한 대한민국의 일부임을 받아들이면서 대통령으로서 대화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여당인 새누리당은 이 대통령의 우려 표명이 당연하다며 지지했습니다.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국정운영의 최고 책임자가 종북주의를 우려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어제 라디오 인터넷 연설에서 아웅산 테러와 천안함 사건을 거론하면서 “북한이 한국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문제지만 이 주장을 그대로 반복하는 한국 내 종북세력이 더 큰 문제”라며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서 변화를 요구하듯 선진국 대열에 선 한국에서 종북주의자들도 변해야 되겠다”고 강조했었습니다.

문) 현역 육군 대위가 인터넷 트위터를 통해서 이명박 대통령을 욕을 섞어 비난한 일 때문에 표현의 자유 문제를 놓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국방부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국방부는 오늘 현역 육군 대위가 인터넷 SNS의 하나인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데 대해 엄정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설명회를 통해 “군인이 상관인 군 통수권자를 비난하는 것은 군의 기본 질서와 기강을 저해하는 행위”라며 “마땅히 제재돼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제의 군 장교는 현재 군 검찰에 의해 상관모욕죄 혐의로 기소된 상태인데요, 변호인측은 “대통령은 국가원수, 군 통수권자, 국정운영 최종책임자 등 다양한 지위를 갖는다”며 “피고가 트위터에서 언급한 대통령은 상관모욕죄에 해당하는 상관이 아니라 정책 일반과 관련한 정당한 비판대상”이라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상관은 명령 복종관계에 있는 사람 사이에 명령권을 가진 자로, 바로 위 상급자에서 군 통수권자까지 모두 해당된다”며 “앞으로 군사법원에서 법과 절차에 따라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그리고 국방부가 통합진보당에 가입한 현역 군인에 대해서도 엄정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최근 검찰이 당내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 등의 문제로 통합진보당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당원 명부를 확보했는데요, 국방부는 이 명부에 들어있는 현역 군인에 대해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석 대변인은 “현역 군인은 정당에 가입할 수 없다”며 “현역 명단이 있는 경우 검찰이 이를 넘겨주면 군은 법에 따라 엄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학교 때 가입했다가 잊어버리고 군에 입대했을 경우도 있고 군에 간부로 있으면서 가입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며 “그에 맞는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문) 한반도에선 지난 3월 늦추위 즉 꽃샘추위가 유난히 기승을 부렸는데요, 이 때문에 3월 한 달 동안 사망자 수도 큰 폭으로 늘었다구요?

답) 네 그렇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3월 사망자는 2만4천 명으로 지난 해 같은 달보다 8% 약 1천800 명이나 늘었습니다. 이는 한파가 몰아쳤던 2월 기록한 사망자 수 증가율 19.6%에 이어 두달 째 높은 증가율입니다. 통계청 측은 “3월중 세 차례나 꽃샘추위가 찾아와 평년보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고령자를 중심으로 한 사망자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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