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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통신] 포항 등지서 방사성 물질 검출…부산, 세계 최대 민간행사 개최


한국의 민간 환경감시기구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 사고 이후 포항 등 남부지방 토양에서 처음으로 방사성 물질인 세슘 134을 검출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관계 당국은 토양에서의 검출은 아직 없었다며 민간기구의 조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해 논란이 예상됩니다. 민간 단체가 주최하는 행사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회의가 부산에서 열립니다. 오늘(8일) 한국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서울 김환용기자로부터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누출된 방사성 물질에 대해 한국 국민들도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요, 민간 기구가 한국 토양에서 방사성 물질을 처음 검출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고리민간환경감시기구가 지난 해 5월부터 전국 50여곳의 토양과 지하수, 지표수, 해수, 대기 등의 시료를 분석한 결과 포항 이남 지역의 토양에서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 물질 세슘 134 등을 검출했습니다.

이 기구가 발견한 세슘 134의 검출량은 최대 3~4베크렐로 인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선수 고리민간환경감시기구 소장은 “포항 이남과 지리산 남쪽, 호남 지역에서 세슘 134가 발견됐다”며 “세슘 134가 중부지역 토양에선 발견되지 않고 남부지역에서만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 소장은 그러면서 “편서풍의 영향으로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한국에 건너올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정부 발표에 의문이 생겨 토양 조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한국의 관계당국은 민간기구의 조사 결과에 의문을 품고 있다구요?

기자: 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전국 12개 측정소에서 토양조사를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세슘 134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는” 지난해 3월11일 이후 공기중에서 검출되는 세슘 134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입된 것으로 빗물과 섞여 토양에 녹아들지만 양이 너무 적어 검출이 안되고 있을 뿐”이라며 “전국 4개의 민간기구 중 고리에서만 검출된 것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한국에서 민간단체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회의가 열린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는 22일부터 닷새간 부산에서 열리는 ‘2012 제95차 라이온스 세계대회’인데요, 이 행사에 참가하는 인원은 세계 라이온스 회원 120여개 나라 5만5천명입니다.

이는 통상적인 라이온스 세계대회 참가자 규모의 4~5배 규모인데요, 주최측은 대회가 끝난 뒤 민간단체 주최 세계 최대 회의로 기네스 북 등재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라이온스 세계대회에선 전 세계 207개 나라 130만 회원들이 봉사와 협동정신 고양, 정치와 이념의 장벽을 초월한 평화 구축을 목적으로 총회와 국제 이사회, 세미나 등이 열립니다. 참가국 퍼레이드 행사와 민속공연 세계음식축제 등도 다양하게 펼쳐집니다.

최중열 부산라이온스 세계대회 준비위원장은 “사상 최대의 행사 개최로 상당한 경제파급효과는 물론 부산의 가치가 상승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오는 12월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후보들의 지지도 변화 추이에 관심이 큰데요, 최근 조사 결과는 어떻게 나오고 있나요?

기자: 네 한국일보가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일과 4일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역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양강 구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48.2% 그리고 안 원장은 45.2%로 불과 3% 포인트 밖에는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해 9월 조사에선 박 전 위원장이 안 원장보다 5.8%포인트 앞섰었구요, 12월 조사에선 반대로 안 원장이 7.2%포인트 차로 이긴 바 있습니다. 이번에 다시 박 전 위원장이 근소하게 앞선 것은 역시 4.11총선 승리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두 사람의 지지층은 어떻게 갈리나요?

기자: 네, 이번 조사에서 두 후보에 대한 지지층은 연령과 지역 그리고 이념성향에 따라 뚜렷하게 나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에선 박 전 위원장이 40대 이하에선 안 원장이 우세했습니다.

본인의 이념성향을 진보로 규정한 유권자층에선 안 원장 지지율이 63%에 달했지만 보수층에선 박 전 위원장의 지지율이 68%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선 박 전위원장 지지율이 안 원장의 두 배를 넘어섰고 반대로 호남권에선 안 원장 지지율이 박 전 위원장의 세배에 육박했습니다.

안 원장 이외의 다른 야권의 대선주자들과의 양자 대결에선 박 전 위원장이 모두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는 57%대 34% 그리고 손학규 상임고문과는 63%대 26% 김두관 경남지사와는 69%대 20%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한국에서 4인 가족이 인간답게 살려면 어느 정도의 소득이 필요할까요? 이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간 연구기관인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4월 1천개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조사 결과 4인 가구가 생활비와 주거비 교육비 그리고 여가비 등을 포함해 인간다운 삶은 영위하기 위해선 월 평균 300만원 미화 약 2천550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인 가구의 최저생계비 적정금액은 169만원 약 1천440달러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나 저소득층 지원 확대를 위해 세금을 더 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엔 44%가 없다고 답해 증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응답자들은 정부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가장 먼저 지원해야 할 분야로 38%가 일자리를 그리고 20%가 보육 지원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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