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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통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박근혜위원장이 이끄는 한나라당의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늘 출범했습니다. 위기의 한나라당을 어떤 모습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정부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게 된 학교폭력을 뿌리 뽑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오늘 한국에선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서울 김현주 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앵커: 한나라당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을 했는데 위원들의 구성이 어떻게 됐는지 먼저 간단히 소개해주시죠

기자: 박근혜 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열 한 명인데요, 10명이 위원 가운데4명이 한나라당 내부 인사고, 6명이 외부인사들입니다. 외부인사들은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조동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이상돈 중앙대 법대 교수, 이양희 성균관대 법학대학원교수, 그리고 조현정 비트 컴퓨터 회장과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 등입니다.

나이도 70대인 김종인 수석부터 20대인 이준석 대표까지 전 연령대가 고루 섞여있습니다. 당 내부 인사로는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원장이 당연직으로 포함이 됐고요, 나머지 두 명은 김세연의원과 주광덕 의원이 선정이 됐습니다. 김의원이나 주의원 모두 초선의원들로 쇄신파고요, 계파 색이 강하지 않은 중립적인 성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비상대책위원들이 누가 될 것인지는 관심거리였는데 다양한 인물들이 포함이 됐네요.

기자: 네 김종인 전 청와대 수석은 노태우 정부 당시 토지공개념을 도입하고 대기업의 부동산 소유를 제한했을 만큼 개혁적 성향의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최근에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믿고 조언을 구하는 사람으로도 관심을 모았습니다.

가장 눈길을 끈 위원은 스물여섯살인 이준석 대표입니다. 미국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인재로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무료과외 활동을 이끌어 주목을 받은 신세대입니다. 이 대표의 발탁은 박 위원장이 한나라당의 개혁 방향에 젊은 층과의 소통을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비상대책위원회의 성격과 활동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네 오늘 첫 회의를 열었는데요 ,이 비상대책위원회가 한나라당의 최고의결기구가 된 겁니다. 박근혜 위원장을 수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는 당의 개혁을 이끌면서 내년 4월에 있을 국회의원 총선거를 치르는 중심축입니다.

박근혜 위원장은 취임하면서 신뢰회복과 중산층 복원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등을 통해 재창당을 뛰어넘는 변화를 일으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박위원장은 우선 정책 쇄신을 위해 한나라당 하면 떠오르는 ‘부자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벗어 버리려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에 취업활동 수당과 대학 등록금, 저소득층 사회보험료 지원 등에 쓸 친서민 민생예산을 1조원 가까이 요구해 놓고 있습니다.

당 쇄신도 큰 과제입니다. 그동안 한나라당은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 등으로 나뉘어서 계파 갈등이 많았습니다. 이런 불협화음이 결국 국민들의 신뢰를 잃게 했다는 진단입니다. 진단은 나왔으니까 이제 처방이 필요합니다. 어떤 처방이 될지 지켜 볼 일입니다.

앵커: 이명박 대통령이 학교 폭력을 근절하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했다는 보도도 있던데 최근 한국사회에 학교 폭력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죠

기자:네 그렇습니다. 사실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는 수준입니다. 그 동안 학교 폭력의 희생자가 나올 때마다 반짝 관심을 기울이다가 잊혀지곤 해 학교 폭력이 심각한 지경이 된 겁니다.

그런데 대구에서 일주일 전에 한 중학교 남학생이 친구들의 폭력과 위협에 시달리다가 자살을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이 학생은 지난 10월부터 같은 반 친구들로부터 수 십 차례 매를 맞고 대신 숙제를 해주는 등 온갖 폭력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수사로서 진상이 밝혀지면서 어린 청소년들이 어떻게 이렇게 친구를 때리고 위협할 수 있을까 사회 전체에 큰 충격을 던져줬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학교 내 폭력을 추방하는 근본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조치들이 논의 되고 있나요

기자;일단 사건이 발생한 대구교육청이 먼저 지역 내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또 경찰에서는 가해자와 피의자 가정 모두에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케어팀’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학교 폭력은 사실 전국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래서 이 대통령이 나서 범정부 차원에서 학교 폭력을 뿌리 뽑을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도록 한 겁니다.

앵커: 경제 소식 좀 알아보죠. 한국의 대표적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도 손안에 꼽힐 정도로 성장 했다는 뉴스가 있네요.

기자: 네 삼성전자가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세계 정보통신분야 기업 5위에 들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재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천369억 달러였습니다. 세계 1위는 애플이고 다음은 마이크로소프트 , IBM, 그리고 구글 순입니다.

한국 철강기업인 포스코는 철강분야에서 세계 최강자입니다.

지난 8월 세계 최대였던 아르셀로미탈의 시가 총액을 처음 앞지른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포스코의 시가총액은 299억 달러입니다. 현대자동차의 도약도 눈에 띱니다. 지난해 말 8위 수준에서 올해는 5위권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연말에 마음 따뜻해지는 뉴스가 눈에 띠네요. 불우한 이웃을 돕는 자선모금이 최고 기록을 냈다는데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들이 한 두 푼씩 정성을 모으는 자선 모금이 사상 최고 기록을 내고 있습니다. 매년 연말이 되면 거리에 빨간 냄비를 내 걸고 돈을 모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구세군 자선냄비는 올해 모금액이 47억, 4백만 달러가 훨씬 넘어 사상최대 액수라고 밝혔습니다.

시민들의 기부금을 모아 사회의 그늘진 곳을 보살피는 복지사업을 벌이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도 연말연시에 특별모금 운동을 벌입니다. 이‘희망나눔’에 벌써 1300억 원, 1억 달러를 훨씬 넘는 사상 최고 액수의 기부금이 쌓였습니다.

올해는 경기가 안 좋아 다들 힘든 가운데서도, 이렇게 따뜻한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이 많아져 어려운 이웃들의 움츠린 마음까지 녹여주는 훈풍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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