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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통신] IPTV 가입자 500만 돌파…조계종 고위직 승려 거액 도박


한국에서 인터넷 통신과 기존 TV방송을 결합해 차세대 TV로 불리는 IPTV 가입자가 급증해 5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한국 최대 불교종파인 조계종의 고위직 승려 등이 거액의 노름판을 벌여 큰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오늘(10일) 한국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서울 김환용기자로부터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한국의 대표적 불교 종파인 조계종의 고위직 승려 등이 억대 도박판을 벌여 큰 물의를 빚고 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계종 고위직 승려들이 밤샘 억대 도박판을 벌인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검찰은 조계종 총무원에서 일했던 성호스님이 이들 승려 8명을 도박 혐의로 고발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고발된 8명의 승려에는 조계사 주지 겸 중앙종회의원인 토진스님과 부지주인 의연스님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조계사는 한국 불교의 최대 종파인 대판 불교조계종의 본사입니다.

이들은 지난 4월23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전남 장성의 한 관광호텔에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며 밤새 포커 도박판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호 스님은 고발장에서 “이들이 수억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한 것은 선량한 풍속과 사회질서에 반하는 것”이라며 엄벌에 처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성호스님은 도박 현장이 찍힌 몰래카메라도 검찰에 증거자료로 제출했습니다.

앵커: 고발당한 스님들의 지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조계종이 상당히 곤혹스럽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토진 스님이 맡고 있는 중앙종회 의원직은 불교계의 국회의원에 해당하는 고위직입니다. 중앙종회 의원의 경우 중앙종회의 동의를 받지 못하면 교계 호법부를 통한 징계가 불가능합니다.

도박 파문 사건이 알려진 직후 총무원장인 자승스님은 관련자를 종헌 종법에 따라 엄벌할 것을 긴급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발당한 토진 스님은 지난 5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측은 오늘 오전 회의를 갖고 총무원의 부장과 실장들이 일괄사표를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총무원 관계자는 “도박과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총무원장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한국에서 초고속 인터넷망을 이용해 제공되는 양방향텔레비전 즉 IPTV 가입자가 500만명을 돌파했군요, 인터넷 강국 답게 가입자 증가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IPTV란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해 정보 서비스와 동영상, 그리고 일반 방송 등을 텔레비전 수상기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시청자가 일반 방송을 보는 것은 물론 자신이 편리한 시간에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보거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양방향 서비스입니다. 예컨대 TV광고도 시청자가 일방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는 게 아니라 관심 있는 상품에 대한 추가 정보를 인터넷을 이용할 때 처럼 직접 찾아 볼 수 있는 겁니다. 때문에 방송과 통신의 융합 서비스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미 한국에선 지난 2008년 10월부터 이 서비스가 시작됐는데요,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이 서비스 가입자가 3년 6개월만에 5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이 수치는 프랑스와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4위의 기록입니다. 그리고 증가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편에 속합니다.

업계에서는 IPTV 가입자 500만명을 광고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휘되고 이에 따라 독립된 산업으로 설 수 있는 기준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IPTV 등을 통한 양방향 광고와 TV 전자상거래 등의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올해가 양방향 방송 서비스 활성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서울시가 세계전기자동차협회로부터 전기자동차 모범도시상을 수상했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네 서울시가 전기자동차 보급에 기여한 공로로 세계전기자동차협회로부터 ‘전기차 모범 도시상’을 받았습니다.

서울시는 현지 시간으로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6회 세계전기차 심포지엄에서 황치영 기후변화정책관이 박원순 시장을 대신해 이 상을 받았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전기차 모범도시상은 세계 전기차 관련 기업인들의 모임인 세계전기자동차협회가 전기차 보급에 기여도가 높은 도시나 기관을 선정해 주는 상으로 서울시는 로스앤젤레스와 리스본과 함께 수상도시로 선정됐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2009년 전기차 전담팀을 설치한 것을 비롯해 2010년 고속전기차의 시범운행을 시작하고 같은 해 열린 G20 정상회의 기간엔 전기차와 수소연료 전지차 등 53대의 그린카를 운행한 바 있습니다.

앵커: 한국의 세계적 프로골프 선수인 최경주 선수가 미국의 유명 프로골프대회 참가자들에게 초코파이를 선물한다는 소식이 있는데 어떤 이야기죠?

기자: 네 미국의 유명 프로골프 대회 가운데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라는 대회가 있습니다. 최경주 선수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데요, 이 대회는 전 대회 챔피언이 대회 관계자들에게 선물을 하는 관습이 있습니다.

그래서 최 선수가 고른 선물이 바로 초코파이인 겁니다. 최 선수가 준비한 초코파이 수는 모두 7천개입니다.

최 선수 측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초코파이 생산업체인 오리온사는 세계적 골프대회에서 초코파이를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특별주문을 수락했다고 합니다.

1974년 첫 생산한 오리온 초코파이는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60여개 나라에서 매달 1억4천만개가 팔리고 있고 개성공단에서도 근로자 간식으로 인기가 아주 높은 제품입니다.

앵커: 1급 발암물질로 알려진 석면의 위험성에 대한 관심이커지면서 한국 법원이 처음으로 석면공장 인근 주민 피해에 업체의 책임을 묻는 판결을 내렸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20~40년의 잠복기를 거쳐 폐암과 석면폐증 등의 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부산지방법원은 오늘 석면공장 근처에 살다가 석면중피종으로 숨진 김모씨와 원모씨 등 두 명의 유족이 업체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습니다.

재판부는 이들 유족에게 480만원에서 최고 3천100만원 미화로 4천200달러에서 2만7천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도록 판결했습니다.

한국에선 그동안 석면공장에서 일한 근로자에 대한 손해배상 판결은 있었지만 공장 주변 주민에게 배상 판결이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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