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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통신] 쿠바 경제사절단 사상 첫 방한…청소년들 독서 줄어


북한의 맹방인 쿠바의 경제사절단이 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정부와 주요 업체들을 방문해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으로 이번 방한이 두 나라 관계 개선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됩니다. 한국 청소년들이 인터넷과 스마트 폰 보급으로 독서하는 시간이 줄고 대신 온라인 게임에 빠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7일) 한국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서울 김환용기자로부터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북한의 맹방인 쿠바 경제사절단이 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쿠바의 대외무역외국인투자부의 노엘 바스케스 페레스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쿠바 경제 사절단이 오늘 한국을 방문해 11일까지의 방한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사절단에는 페레스 국장과 함께 관광교통공사 부사장과 니켈무역공사 이사 그리고 자동차 정비공사 사장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들은 방한기간 중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등을 방문합니다. 내일엔 외교통상부 중남미 국장과 국제경제국장을 만나 양국 간 통상과 투자관계 증진을 위한 협력방안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쿠바는 한국전쟁 당시 한국에 279만달러를 지원했지만 1959년 공산화 이후 교류가 단절됐습니다. 1960년 북한과 수교했고 1986년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을 예방했습니다. 1997년 북한과 자유무역협정도 체결했지만 한국과는 아직 외교관계가 없는 상태입니다.

한국 정부는 “쿠바 측에서 방한 의사를 먼저 타진해 왔다”며 “쿠바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와 가전 등의 경쟁력이 커진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방문을 놓고 확대해석은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양국간 다양한 분야로 교류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정치적 관계 개선까지 염두에 두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인터넷과 휴대전화 보급으로 한국 청소년들이 인터넷 온라인을 이용한 게임 이용에 책 읽는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여성가족부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벌인 ‘청소년 매체 이용 실태조사’에서 나온 결과인데요,

전국 초등학교 4~6학년과 중고교생 6천51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청소년 4명 가운데 1명은 아예 독서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책을 읽어도 한 달 평균 한 두 권 정도라고 답한 학생이 27%로 가장 많아 청소년 독서 인구가 꾸준히 줄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와 반대로 청소년들이 온라인 게임을 하는 시간은 계속 늘어나 평일엔 1시간 반, 주말엔 3시간 가까이 게임에 빠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한국 청소년들의 스마트 폰 보급률이 크게 늘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조사에서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청소년이 10명 가운데 9명꼴로, 거의 대부분 휴대전화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휴대전화에 컴퓨터 기능을 대폭 강화한 스마트 폰을 가진 청소년이 급증해 2010년보다 6배가 넘는 36%가 스마트 폰을 갖고 있습니다.

이용 방법을 성별로 나눠 보면 남학생들은 상대적으로 게임을 많이 하고 여학생들은 문자메시지를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휴대전화에 대한 집착도 강해져서 4명 가운데 1명은 휴대전화가 없으면 불안함을 느끼고 9명 가운데 1명은 휴대전화가 울린다는 착각을 자주한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한국의 대표적 진보정당임을 자처했던 통합진보당이 19대 총선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을 둘러싸고 당권파와 비당권파간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대표단 회의를 가졌는데요, 또 다시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정면 충돌했습니다.

당권파의 이정희 공동대표는 “진상조사위원회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일방적으로 부실조사 결과를 발표한 만큼 책임을 지라”며 “보고서에 대한 철저한 재검증을 위해 공청회 개최를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비당권파의 유시민 공동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직접.비밀 선거의 원칙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현장투표소 후보자별 득표수와 온라인 선거의 후보자별 지역위원회 득표 현황을 공개하지 않아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당권파들의 경선 부정 의혹에 대한 대응을 놓고 한국 내 이름있는 진보적 인사들도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외치며 309일동안 크레인 고공 농성을 벌여 유명해진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은 “현장이 무너진 자리에 종파만 독버섯처럼 자란다”며 조합원들이 탈당한다고 난리라며 당권파의 폐쇄성을 질타했습니다.

서울대 조국 교수는 “정당투표에서 통합진보당 찍은 사람들이 이런 꼴을 보려고 그런 게 아니”라며 “수가 많다고 해 계파의 이익이 당의 이익을 지배하는 것, 정당 바깥 진보적 대중의 눈을 외면하는 것은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연세대 김호기 교수도 “절체절명의 상황에도 기존 질서를 고수하려는 이들을 시민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지, 민주화 25년의 모습이 정말 이렇게 암울해야만 하느냐”며 “비례대표 후보들이 잇따라 사퇴하는데도 기득권을 지키려 한다면 이미 정당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한국의 전체 주식시장에서 재벌그룹이 차지하는 주식의 시가 총액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의 10대 그룹 주식의 시가총액 비중이 거래소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들어 더욱 늘어나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현상은 주식시장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주가 차별화에 따른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현재 자산총액 상위 10개 기업집단 소속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737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4.7% 급증했습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이 올들어 25% 늘어 증가율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현대자동차와 한진 현대중공업 SK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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