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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통신] 서울에 세계 2번째 높은 빌딩…제주 해군기지 수역 무역항 지정


서울 용산 일대가 국제업무지구로 개발되면서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건물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한국 정부는 제주 강정지구에 건설 중인 해군기지 일대 수역을 무역항으로 지정하는 법 시행령 개정안을 냈습니다. 오늘(3일) 한국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서울 김환용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한국의 진보 야당인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선거 파문이 커지고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4.11총선 당시 치러진 당내 비례대표 선거가 자체 조사 결과 총체적 부정선거로 밝혀지면서 통합진보당이 걷잡을 수 없는 위기 국면에 처했습니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공동대표는 “투표 관리 부실과 부정 투표는 심각한 잘못으로 국민 여러분과 당원에게 사죄드린다”며 “사실을 낱낱이 드러내 행위 정도에 따라 관련자들이 철저하게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공동대표는 다만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를 보지 못했다”며 “어떤 경선 후보자들에게 어떤 부정한 표가 주어졌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진상조사위의 발표를 놓고 이 공동대표가 속한 당권파측에선 자신들을 고립시키려는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면서 비당권파와의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총체적인 부실 그리고 부정선거가 드러난 당 비례대표 선거 진상조사 보고서를 당원과 국민에게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사태를 계기로 통합진보당 내 이른바 종북세력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통령 선거 도전을 선언한 김문수 경기지사는 진보당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번 부정선거보다도 종북파들이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지사는 오늘 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북한의 주체사상을 다루거나 그런 북한의 방침에 맞춰 반미운동을 한다든지 한국 해군을 해적이라고 한다든지 대한민국 역사 자체를 완전히 부정하는 세력이 진보당 안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단순히 비례대표 경선의 문제라기 보다 근본적으로 이런 사람들이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하고 민주주의 절차를 부정하는 그런 사고와 행태를 보이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서울 도심인 용산에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빌딩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 규모와 건축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발 사업으로 관심을 모아 온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의 완성된 밑그림이 발표됐는데요,

시행업체인 용산역세권개발은 이 지구에 들어설 23개의 초고층 빌딩의 최종 디자인을 공개했습니다. 설계에는 18명의 해외 건축가들도 참여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끈 것은 ‘트리플원’이라는 빌딩인데요 111층으로 높이가 620미터인 이 빌딩은 두바이 부르즈팔리파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건축물입니다. 바람과 지진 등에 견딜 수 있게 원추형 모양으로 지어집니다.

이 빌딩 주변엔 연등 모양의 47층짜리 하모니타워와 칼날 모양의 56층짜리 블레이드 타워 그리고 마름모 모양으로 64층인 다이어고널 타워 등이 세워집니다.

이밖에도 용산국제업무지구에서 두번째로 높은 건축물인 부티크 오피스텔은 88층과 77층짜리 두 개동으로 지어집니다.

앵커: 그야말로 서울의 모습이 또 한번 획기적으로 변하는 대사업인데요, 앞으로 일정은 어떻게 되죠?

기자: 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은 용산구 한강로 인근의 용산철도정비창 부지와 서부이촌동 등 모두 56만6천제곱미터에서 시행됩니다. 국제업무기능을 갖춘 서울의 부도심으로 용산을 개발하려는 대규모 사업인데요, 주거시설을 포함해 업무와 상업시설 백화점 호텔 등 60여개 건물이 들어서고 첫 국가공원인 용산공원도 조성됩니다. 개발이 끝나면 미래 서울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행업체인 용산역세권개발측은 오는 9월까지 내부 설계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 건축허가를 받아 착공할 계획입니다 전체 공사는 201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의 외화보유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한국의 외화보유액은 3천168억4천만달러로 전월말보다 8억9천만달러 증가했습니다. 이로써 지난1월 이후 4개월 연속 외환보유액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이런 결과는 강세를 보인 파운드화와 엔화 표시 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나고 한국은행의 외화자산 운용 수익이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항목별로는 유가증권이 2천846억2000만달러로 외환보유액의 90%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보였습니다. 예치금은 7.5%인 238억3천만달러, 그리고 특별인출권(SDR)은 35억5천만 달러로 1.1%를 차지했다.

지난 3월말 기준으로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3월말 현재 1위는 중국으로 전달보다 1천239억달러 늘어난 3조3050억달러입니다. 다음으로 1조2천887억달러인 일본과 5천135억달러를 기록한 러시아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앵커: 제주 강정지구 해군기지 건설 사업은 그동안 찬반을 놓고 정부와 자치단체 지역주민들간에 물리적 충돌까지 빚으면서 공사가 진행 중이죠, 그런데 해군기지의 전면 수역이 무역항으로 지정된다구요, 어떤 얘기죠?

기자: 네 국토해양부는 오늘 제주 해군기지의 전면 수역을 무역항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항만법 시행령 개정안을 내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습니다.

국토해양부는 “그동안 국방부가 추진하는 제주 해군기지건설사업이 군항 중심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번 무역항 지정으로 크루즈 여객선의 자유로운 입.출항을 보장받을 수 있게 돼 이 같은 오해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지역이 무역항으로 지정되면 크루즈 터미널 등 항만시설 설치가 탄력을 받으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국토해양부는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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