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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통신] 4.11 총선 선거운동 개시...금양호 선원 의사자 인정


4월11일 국회의원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기간이 오늘 시작돼 정치권이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습니다. 여야간 유례를 찾기 힘든 접전이 예상됩니다.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 실종자 수색작업에 참여했다가 사고로 숨진 금양호 선원들을 한국 정부가 뒤늦게 의사자로 인정했습니다. 오늘(29일) 한국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서울 김환용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4월11일 국회의원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오늘부터 시작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4.11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오늘 새벽 0시부터 시작돼 본격 선거전의 막이 올랐습니다.

여야 대표들은 오늘 광화문 도심에서 각각 지지를 호소하는 행사를 가졌는데요,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은 합동유세 연설회에서 새누리당에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서민의 삶을 위협하는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겠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또 갈등과 편가르기 하는 정치를 이젠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야권연대의 주역인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도 기자회견을 갖고 야권연대를 통해 총선에서 승리해 모든 국민이 잘 사는 세상을 만들자고 말했습니다. 특히 특권층을 위한 부자감세와 서민들의 물가고통과 전세대란 등을 거론하며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자고 주장했습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현 시점에서 정치 전문가들은 유례없는 여야 접전을 예상하면서 대부분 총 300개 의석 수 가운데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각각 130석 정도로 비슷한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잠재적 대통령 선거 후보로 꼽히고 있는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대기업과 정부를 강력 비판하면서 대권에 도전할 뜻을 내비쳤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오늘 동반성장위원장직을 전격 사퇴하면서 대권 도전의 뜻을 드러냈습니다.

정 위원장은 서울 팔레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을 갖고 “대기업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흉내만 내고 관료들은 성과가 없는 제도를 되풀이하고 있다”며 정부와 대기업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또 “대기업은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은 생존을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며 “대기업을 옹호하는 단체로 전락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발전적 해체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동반성장에 대한 대통령과 국민의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지금 위원장직에서 사퇴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경제민주화가 사회가 나아갈 길”이라며 “국민의 삶 속으로 직접 들어가 동반성장의 세상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정 위원장이 간담회에서 정책의 실패 뒤에는 정치실패가 있다고 발언한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선 정 위원장의 대선 행보가 4.11 총선에서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의 새누리당이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에 따라 구체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정 위원장은 서울대 총장을 역임한 대표적 경제학자로서 현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바 있습니다.

앵커: 천안함 폭침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실종자 수색작업에 참여했던 금양호 선원 9명에 대해 한국 정부가 뒤늦게 의사상자로 인정됐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오늘 열린 의사상자 심사위원회에서 금양호 선원 9명을 의사상자로 인정했습니다.

금양호는 지난 2010년 3월 천안함 침몰 뒤 해군의 지원 요청을 받고 4월2일 실종자 수색작업에 나섰다가 물살이 거세 작업을 중단하고 돌아오던 중 캄보디아 상선과 충돌해 침몰했습니다. 이 사고로 한국인 선원 7명과 외국인 선원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엔 관련 법률이 규정한 의사상자 요건인 ‘급박한 위해’와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구조 활동’이 있었다고 보기 어려워 의사상자로 인정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해 법률 개정을 통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요청해 수색한 경우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통상적 경로와 방법으로 이동하다가 사고가 발생한 경우’도 의사상자로 인정할 수 있게 되면서 사고 2년만에 의사상자로 인정받게 된 겁니다.

의사상자로 인정되면 증서와 함께 법률이 정한 보상금과 의료급여 교육보호 취업보호 등이 유족에게 제공되지만 금양호 선원 유족들의 경우 보상금은 이에 준하는 국민성금을 이미 받았기 때문에 따로 더 받을 수 없습니다.

앵커: 지구촌 기후변화의 한 현상으로 한반도 남해 바다에서 열대성 해양 식물이 확산되고 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토해양부가 추진하고 있는 ‘장기해양생태계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 내 연안의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자생 고유 잘피종이 감소하고 해호말 등 열대성 잘피가 남해안 전역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잘피는 연안과 강 하구에서 자라면서 해양생물의 산란장과 서식지 역할을 하는 현화식물입니다.

한국 내 연안에는 온대성 잘피 8종이 분포하고 있지만 바닷물 온도 상승으로 유입된 열대성 잘피가 2007년 여수에서 처음 발견된 뒤 남해 전역으로 널리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해양부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양생태계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10년간 400억원을 투입해 장기해양생태계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 사회가 급속한 고령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국민들의 은퇴준비 정도가 매우 부족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오늘 서울과 5개 광역시의 25~65살 비은퇴자 그리고 55~75살 은퇴자 등 총 2천명을 상대로 건강 주거 여가 재무 등 7개 항목으로 나눠 조사한 ‘은퇴준비지수’라는 걸 발표했는데요,

응답자의 종합은퇴준비지수가 100점 만점에 58.3점에 그쳐 준비가 매우 부족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문별로는 건강이 64점으로 가장 높았지만 재무와 일 영역은 각각 51점을 기록해 가장 준비도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은퇴가 임박한 60대 이상과 한국전쟁 이후 1964년 사이 태어난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의 준비도가 크게 낮아 이들 계층을 위한 일자리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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