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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통신] 핵안보정상회의 준비 마무리 점검…야권연대 부정선거 갈등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를 나흘 앞두고 주최국인 한국 당국의준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수십명의 각 국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서 인천 공항 등은 이들이 타고 오는 특별기들의 전시장이 될 전망입니다. 4월11일 국회의원선거에서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인 야권연대가 심각한 기로에 섰습니다. 오늘(22일) 한국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서울 김환용기자로부터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이제 나흘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행사 준비가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는 삼성동 코엑스 회의장을 찾아 직접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정상 라운지, 정상 회의장, 의장실, 기자회견장 등 차례로 돌면서 집기와 실내 장식 각국 정상들의 동선 등을 살피고 부족한 부분에 대한 시정도 지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각국 정상의 대역을 맡은 도우미들과 함께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해 단체 기념촬영 예행연습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각국 정상들의 수가 많다 보니 공항이 이들이 타고 올 특별기 전시장이 될 전망이라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정상급 국빈은 57명입니다. 때문에 이들이 이용하게 될 특별기의 규모가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정상회의 특별기획단에 따르면 현재 32명의 정상이 특별기를 이용해 입국할 예정이고 정상용 화물수송기와 유사시 예비기를 포함할 경우 모두 44대에 이릅니다.

특별기의 기종도 다양합니다. 주종 항공기는 미국 보잉사와 유럽의 에어버스가 제작한 항공기이고 이밖에도 러시아의 일류신, 미국의 걸프스트림, 그루만 그리고 프랑스의 다소 등 16종의 다양한 항공기들이 들어올 예정이어서 인천과 김포 성남 공항은 항공기의 전시장이 될 전망입니다.

앞서 항공당국은 각국 정상과 대표단의 입출국을 맞아 오는 내일부터 항공보안등급을 최고 수준인 ‘심각’단계로 상향 조정키로 했습니다.

앵커: 북한의 고구려 벽화 무덤인 안악3호분이 인터넷에서 입체영상으로 볼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인데요, 어떤 이야기죠?

기자: 네 고구려 초기 벽화 무덤인 안악3호분을 인터넷 공간에서 입체화면으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동북아 역사재단은 오늘 북한에 있는 안악3호분에 대한 디지털 복원작업을 마치고 재단 홈페이지에 이를 공개했습니다.

재단이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해 온 고구려 벽화 무덤 디지털 복원사업의 성과인데요, 앞서 지난 2010년에도 덕흥리 벽화무덤과 강서대묘를 디지털로 복원한 바 있습니다.

석실봉토 벽화 무덤인 안악3호분은 고국원왕 때인 서기 357년 제작된 것으로 황해남도 안악군 오국리에 있습니다. 고구려 초기인 4세기 중엽의 회화와 서예 생활상 정치사적 일면 등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벽화 중에는 회랑에 그려진 대규모 행렬도가 유명합니다.

앵커: 오늘이 유엔이 정한 제20회 세계 물의 날인데요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 즉 OECD 회원국 가운데 물 부족이 가장 심각한 나라로 꼽혔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OECD가 내놓은 ‘2050 환경전망 보고서’가 지적한 내용인데요, 한국은 예로부터 맑은 물이 많은 나라였는데 지금은 오히려 심각한 물부족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이렇게 된 데는 물에 대한 낭비가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국의 1인당 가정용 수돗물 사용량은 275리터로 영국이나 독일보다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OECD는 한국이 사용 가능한 수자원 가운데 실제 끌어다 쓰는 비율이 40%를 넘어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싼 수도요금이 물을 낭비하게 하는 요인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국의 수도요금은 입방 미터당 610원입니다.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덴마크의 경우 만원이 넘구요 프랑스와 독일도 상당히 비쌉니다.

앵커: 4월11일 국회의원 선거에서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가 야권연대인데요, 이미 성사된 것으로 보였던 야권연대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야권연대의 한 축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측이 야권 단일후보 경선에서 부정한 방법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때문인데요,

이 대표측 선거운동원은 지난 17일에서 18일 실시된 서울 관악 을 선거구 여론조사에서 지지자들에게 나이를 속여서 조사에 응하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대량으로 발송해 부정선거 시비에 휩싸였습니다.

이 대표는 어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사실을 인정하면서 민주통합당 김희철 후보측이 원하면 재경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후보측은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앵커: 이 사건이 야권연대 자체를 흔들만한 사안으로 비화되고 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단 통합진보당측은 선거운동원 개인의 과욕이 부른 실수라면서 후보 사퇴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희철 후보는 이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고 또 단일 후보 경선에서 통합진보당측에 진 일부 민주통합당 후보들이 통합진보당측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의 김유정 대변인은 통합진보당이 이 대표의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여기에 범 야권 시민사회 인사들의 모임인 희망 2013. 승리2012 원탁회의도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이 대표에 대해 규칙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국민들은 야권연대를 향한 헌신과 희생을 보여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 경선과정에서 일어난 실수에대해 유권자들의 판단을 구하는 게 맞다”며 “야권연대 파트너의 수장을 매장하려 한다면 민주통합당은 누구의 지지를 받겠다는 것이냐”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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