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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통신] 야권 연대로 총선 혼전…서울 시민 60% ‘실직 불안’


4월11일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한국 야당들이 야권연대를 성사시킴으로써 여야간 치열한 박빙 승부가 예상됩니다. 여야 지지율도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시민들의 10명 중 6명 꼴로 실직이나 전직 등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며 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19일) 한국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서울 김환용기자로부터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야당인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다음달 11일 국회의원 선거를 겨냥해 야권연대를 성사시키면서 여야간 박빙의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1,2야당인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4.11총선을 위한 야권연대를 성사시킨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는 이번 총선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초접전이 될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오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3월 둘째 주 정례조사 결과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1주일 전보다 0.9% 포인트 하락한 39.4%를 기록했습니다. 야당인 민주통합당은 33.7% 그리고 통합진보당은 5.7%를 기록해 두 당의 지지율을 합하면 새누리당과 똑같아진 겁니다.

대통령 선거 다자구도에선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35.0%로 9주 연속 상승했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18.4%를 기록했습니다. 잠재적 대선 후보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17.3%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양자구도에선 박 위원장과 문 고문의 양자대결의 경우 48.9%대 40.7%로 박 위원장이 앞섰구요, 하지만 박 위원장과 안 원장의 양자대결에선 48.2% 대 44.2%로 안 원장이 4%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여야의 지역구 공천이 완료되면서 후보간 흥미로운 대결로 주목을 끄는 지역구들이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한국에서 정치 1번지라고 불리는 서울 종로 지역구가 눈에 띄는데요, 새누리당에선 6선 중진인 홍사덕 후보가 그리고 야권에선 대선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가 출마했습니다. 홍 후보는 새누리당의 새 주류인 친 박근혜 계를, 정 후보는 부활한 친 노무현 진영을 상징하는 인물들입니다.

홍 후보는 옛 노무현 정부의 실정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이구요, 반면 정 후보는 이명박 정부 심판론과 박근혜 동반책임론으로 맞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 강남 을은 미-한 자유무역협정 FTA의 대표적 찬반 인사의 격돌로 흥미를 끌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미-한 FTA 전도사인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야권에선 대선 후보 주자이면서 대표적인 FTA 반대론자인 정동영 후보가 나섰기 때문입니다.

또 부산 사상은 야권의 가장 강력한 대권 주자와 20대의 여성 정치 신인간의 색다른 대결이 펼쳐집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에 맞서 새누리당에서 27살의 손수조 후보가 나선 것입니다.

지지율 조사를 보면 전국적 인물인 문 고문에 대해 정치 새내기인 손 후보가 큰 격차의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문 후보의 대권 라이벌인 박근혜 위원장이 손 후보에 대한 전폭 지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어떤 결과가 나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이 재수사에 들어갔다는 소식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청와대 개입 의혹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에 대해 검찰이 다시 수사에 나선 것은 이 사건 피의자로 1심과 2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이 청와대가 불법사찰과 증거인멸에 개입했다고 폭로한 때문이었는데요.

장 전 주무관은 지난 2010년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청와대인사로부터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없애라는 지시를 받았고 또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으로부터 입막음용으로 2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이번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장 전 주무관에 벌금형을 약속하고 5천만원을 건넸다는 내용의 장 전 주무관의 녹취록이 나왔습니다.

민주통합당의 박영선 이명박정권비리특위 위원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1월 중순 국무총리실 A국장이 ‘청와대 장석명 공직기강비서관과 조율해 장 전 주무관에게 벌금형과 10억원을 약속했다’며 장 전 주무관의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항소심 선고에서 장 전 주무관이 1심과 동일한 징역형을 받자 A국장이 ‘청와대 장석명 공직기강비서관이 마련했다’며 5천만원을 건넸다”고 덧붙였습니다.

장석명 비서관은 이에 대해 장 전 주무관과 일면식도 없고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내일 오전 장 전 주무관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어서 수사 진행과정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곤충을 자원화하는 새로운 발상의 산업 지원센터가 만들어지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곤충을 자원화하는 산업을 활성화 하기위해 정부가 지원에 나섰습니다.

곤충의 자원화는 예컨대 병해충 천적용으로 진딧물이나 응애류 등 해충을 방제하는 데 효과적인 무당벌레가 그리고 간 기능 개선 효과가 있어 식의약 소재로 활용 가능한 굼벵이 가 그 예가 될 수 있겠는데요.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런 곤충자원 산업화 지원센터를 운영할 3개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했습니다. 병해충 천적용으로 경기도를 화분매개용으로 경상북도를 그리고 식의약용으로 경상남도를 정한 겁니다.

이들 센터는 2014년까지 사업비로 50억원씩 지원받아 곤충 자원을 조사하고 연구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에 나설 계획입니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15년까지 현재 1천570억원 규모의 곤충산업 시장을 두 배인 3천억원 규모로 키울 방침입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금까지 애완용으로 제한됐던 곤충 자원을 산업화시켜 생명산업과 바이오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서울시민들의 실직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네, 서울 시민 10명 가운데 6명이 평소에도 직장 생활에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통계청이 실시한 ‘서울시민 취업구조’ 조사에서 나온 통계를 분석한 결과 19세 이상의 직장인 501만여명 가운데 61%가 ‘직장을 잃거나 바꿔야 한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성별로 보면 ‘매우 불안’하다거나 ‘약간 불안’하다는 응답자들을 합쳤을 때 남성은 65% 여성은 57%로 나와 남성이 여성보다 더 불안해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응답장의 58%가 ‘가정보다 일이 우선’이라고 답했고 ‘가정 생활이 우선’이라는 응답자는 남자는 6% 여자는 15%에 불과했습니다. 직장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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