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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코뿔소, 밀렵 급증으로 멸종위기 고조


지금 2010 월드 컵 대회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남아공화국 에서 이번에는 멸종위기 동물로 분류된 코뿔소가 국제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남아공화국에서는 코뿔소 불법 사냥이 갑작스레 크게 늘어났습니다. 밀렵꾼들이 첨단 기술과 군용 수단을 총동원해 코뿔소를 마구 잡아들이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남아공화국 북동부, 콰줄루 나탈주에 있는 쿠겔라 사설 동물 보호지 상공을 소형 헬리콥터기가 낮게 선회하다 드디어 지상에 내려앉습니다. 헬리콥터기에서는 투창이 장착된 총기와 위험한 강력 소음기로 중무장한 일단의 남자들이 내립니다. 이들은 이미 점 찍어 둔 흰 코뿔소 어미와 옆에 서있던 한달 된 아기 코뿔소를 향해 다가가서는 동물의 두터운 가죽 속으로 최면제를 발사합니다. 단 몇 분 안에 코뿔소들은 의식을 잃고 땅에 쓰러집니다. 그러자 전기 톱을 가진 사람이 재빨리 코뿔소의 뿔을 잘라냅니다.

코뿔소는 그 자리에서 숨졌어야 했지만 용하게도 살아 남았습니다. 그 사건이 발생한지 3일 내지 7일 만 이였던 지난 6월 25일, 그 코뿔소들은 순찰대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동물보호소의 주인인 ‘조한 젤덴후이스’ 씨는 너무도 참혹한 광경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말했습니다.

I immediately went across and had a look at the...

코뿔소 눈 위의 부분이 난도질 당했고 코가 있는 얼굴 한 가운데가 완전히 사라져 버려 푹 파인채 눈 사이와 그 부분에서 피가 계속 쏟아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젤덴후이스 씨는 전문가들과 수의사들과 협의한 끝에 코뿔소를 안락사 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코뿔소가 침착했고 매우 강인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기 코뿔소는 며칠 후 태어난 지점에서 죽은 채 발견되었습니다.

그러나 참혹하게 난도질 당한 엄마 코뿔소는 아직도 살아 있습니다. 젤덴후이스 씨의 감시하에 정성스런 치료를 받고 있어 상태가 계속 나아질 것이지만 결국에는 행동에 많은 제약을 받게 될 것입니다.

끝내 치유가 돼, 완전히 생존할 것으로 보이지만 정상적으로 숨을 쉬거나 냄새를 맡고 또 동물의 본연의 기능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젤덴후이스 씨는 강조합니다. 살아남는 것은 눈 아래 비강 윗부분을 통해 숨을 쉴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밀렵사건은 지난 2008년 이후 아프리카 남부지역에서 거의 400건이 발생했고 수법은 코뿔소의 경우와 매우 비슷합니다. 그 이전에는 기껏해야 한 해 12 건에 불과했던 사건이 2008년 이후 것 잡을 수 없을 만큼 크게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코뿔소의 뿔은 베트남 밀매 망으로 흘러 들어간다고 말합니다. 그 전에는 주 고객들의 대부분이 중국인들이었습니다. 올해 들어 남아공화국에서는 코뿔소 뿔들을 휴대한 몇 명의 베트남인들이 체포당했고 지난주 한 명은 유죄판결을 받았고 다른 사람은 10년 징역형에 처해 졌습니다. 코뿔소 뿔 가루는 동양의 전통적인 한방 정력 강장 제로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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