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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비상태세 돌입


휴전선 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한국군
휴전선 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한국군

이명박 한국 대통령은 비상국무회의를 열고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며 이를 위해 철저한 대비는 물론 국제사회와도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른 한국 정부의 대응책과 반응,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갑자기 사망함에 따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국가 안전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비상태세에 돌입했습니다.

한국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와 긴급국무회의를 열고 김 위원장 사망에 따른 대응책 마련과 안보태세 점검, 미국, 일본 등과의 협력체제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안광찬 청와대 위기관리실장입니다.

“오늘 회의에서 정부는 북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태세를 갖추어 나가기로 했다. 또 한반도 평화와 안전유지를 위해 관련 국가 및 국제 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국민에게 동요 없이 평소대로 생활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민들께 아무 동요 없이 경제 활동에 전념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이를 위해 비상국무회의를 소집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서민들의 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정부 각 부처가 면밀하게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우방국 지도자들과 긴급 전화통화를 해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비상체제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전군에 비상경계태세 2급을 발령하는 등 경계태세를 강화했습니다. 특히 접경지역에서는 북한 군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서먼 미-한 연합사령관과 정승조 한국 합참의장은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갖고 북한 군의 움직임과 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불필요한 위기감을 조성하지 않도록 ‘워치콘’의 단계를 격상하지 않고 북한에 대한 감시태세를 강화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한국 외교통상부는 전 재외공관에 비상대기 체제를 갖추도록 긴급지시를 내렸습니다. 이와 함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관련국들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나가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개성공단 지역을 제외한 방북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비상대책반과 상황실을 각각 설치해 북한 사회와 주민들의 움직임, 후계구도의 향방 등에 대해 긴밀히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경찰청은 전 경찰에 경계강화 비상근무령을 내려 불필요한 위기감이나 사회불안이 조성되지 않도록 국가 시설에 대한 경계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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