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구 소련의 붕괴를 앞당긴 불발 쿠데타가 19일 20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1991년 8월 19일, 러시아에서는 당시 소련 대통령이던 마카일 고르바초프의 광범위한 정치와 경제 개혁 정책에 반대하는 소수의 공산당 보수 세력들이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이에 반발한 수천명의 시민들은 모스코바의 정부 청사 앞으로 몰려가 쿠데타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후에 러시아 지도자가 된 보리스 옐친은 탱크 위에 올라서 쿠데타 음모자들을 맹비난했습니다.
쿠데타는 사흘 만이 불발로 끝났고 가택연금당했던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다시 크렘린 궁에 복귀했습니다.
또 몇 주 지나지 않아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해 세나라가 구 소련에서 이탈했고 그 해 12월에 구 소련은 붕괴됐습니다. 러시아 혁명 이후 75년 만에 거대한 공산국가, 구 소련방이 해체된 것입니다.
러시아는 오늘날도 당시 쿠데타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여전히 정치와 경제적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