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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민족주의자 대규모 시위


모스크바 거리를 행진하는 대규모 시위대

모스크바 거리를 행진하는 대규모 시위대

러시아 민족주의자들이 러시아국가통합의 날인 11월 4일, 수도, 모스크바 변두리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러시아 민족주의자들은 러시아 기독교도 지역으로부터 이슬람 신자들을 몰아내려 합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을 알아봅니다.

러시아국가통합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러시아 민족주의자들의 대규모 시위가 러시아 경찰의 삼엄한 경계 속에 벌어졌습니다. 약 7천 명에 달하는 민족주의 시위자들은 제정 러시아 때의 국기를 흔들고 북을 요란하게 두드리며 오늘의 이민자들이 내일엔 점령자들이 된다는 구호를 외쳐 반이민 정서를 드러냈습니다.

러시아 민족주의자들은 특히 러시아 남부 카프카츠 지역 출신 이슬람 신자들을 증오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에 러시아 축구 팬 한 명이 살해된 사건에 이슬람계 러시아인 여섯 명이 관련된 것으로 밝혀진 이래 러시아 민족주의자들은 이슬람 신자들에 대해 분노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총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러시아 민족주의 세력은 러시아 당국의 경계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러시아 민족주의자들의 시위는 모스크바 도심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변두리 교외지역에서 헬리콥터들의 감시와 경찰의 삼엄한 경계속에 벌어졌습니다.

경찰관들이 1킬로미터 구간에 빽빽하게 배치되고 만일의 폭력사태에 대비해 경찰 트럭들이 대기하는 가운데 헬리콥터에서 시위대를 촬영하기 때문에 시위자들은 대부분 복면을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민족주의 운동을 이끄는 새로운 지도자로 알렉산드르 나발니라는 인물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데 나발리의 개인 전자메일이 한 블로거에 의해 대규모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 당국은 민족주의자들을 반서방 성향을 지니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민족주의 시위자들은 국내 문제를 중점적으로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러시아 남부의 이슬람 지역과 중앙아시아 지역으로부터 모스크바로 이주 노동자들이 유입되는 걸 배격하고 있습니다.

시위자들은 자유 러시아, 강력한 러시아라는 구호를 외치며 유입되는 이주 노동자들을 비난합니다.

러시아 국영 텔레비전 방송은 이 같은 민족주의자들의 시위를 보도하지 않습니다. 하원의 블라디미르 리츠코프 무소속 의원은 정부 당국이 총선거 때 민족주의를 부추기고 이용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민족주의 세력을 외면한다고 지적합니다.

러시아는 수 백에 달하는 소수민족들로 이루어진 다민족 국가인데 러시아 민족주의 세력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면 러시아를 1세기에 세 번 파괴하는 결과가 초래된다고 리츠코프 의원은 경고합니다.

러시아 집권 세력의 정치인들이 지금은 민족주의를 도구로 삼는 건 너무 위험하다는 걸 알고 있다고 리츠코프 의원은 지적합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20년 동안 폭력적인 외국인 혐오 단체가 무수히 생겨나 슬라브계가 아닌 사람들과 인종차별 반대 활동가들을 구타하고 살해하는 폭력사태가 빈번히 벌어져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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