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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북한 채무 80-90% 탕감’


2008년 10월 북한 라선시 두만강지구 조로(북-러)친선각에서 북한 라진강과 러시아 하산역을 잇는 철도구간 현대화 공사 및 라진항 개건착공식 장면(자료사진)

2008년 10월 북한 라선시 두만강지구 조로(북-러)친선각에서 북한 라진강과 러시아 하산역을 잇는 철도구간 현대화 공사 및 라진항 개건착공식 장면(자료사진)

러시아와 북한이 110억 달러에 이르는 북한의 채무 조정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옛 소련에 진 부채의 80-90%를 탕감키로 했다는데요, 최원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러시아와 북한이 옛 소련에 대한 북한의 채무 110억 달러 중 80-90%를 탕감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와 한국 언론들은 러시아의 세르게이 스토르차그 재무차관이 지난 1일 평양에서 북한의 김영길 재정성 부상과 만나 이렇게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의 `타스통신’은 자세한 내용은 전하지 않은 채 “러시아와 북한이 누적된 채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정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한국의 `연합뉴스’는 모스크바 발로 “러시아가 북한의 채무 80-90%를 탕감해주고, 나머지에 대한 상환 문제는 북-러 경제공동위원회가 열리는 내년 3월까지 협상을 끝내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러시아의 일간지 ‘이즈베스티야’도 지난 해 9월 러시아가 북한의 채무 90%를 탕감하고 나머지는 북한과의 공동 사업으로 충당키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루스키 미르 연구소’의 한반도 전문가인 게오르기 톨로라야 국장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북한의 채무를 탕감키로 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게오르기 톨로라야 국장] “YES, IT’S TRUE…”

1977년부터 7년간 평양주재 러시아대사관에서 근무했던 톨로라야 국장은 북한과 러시아가 지난 2년간 채무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톨로라야 국장은 2000년 7월 평양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간 정상회담에서 채무 문제를 해결하기로 합의한 이후 두 나라 재무 당국이 지난 2년간 논의한 끝에 이번에 합의를 이뤘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게오르기 톨로라야 국장] “PRESIDENT PUTIN VISITED NORTH KOREA…

한국 언론은 북한이 전체 채무 중 90%는 탕감받고 나머지 10%는 러시아에 상환하거나 양국 간에 추진되는 철도나 가스관 연결 사업에 투입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톨로라야 국장은 상환될 자금 대부분이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의 의료와 문화 등 인도적 목적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게오르기 톨로라야 국장] “INVEST CULTURAL, HUMANITARIAN…”

북한과 러시아간 채무 문제가 불거진 것은 1990년대 초입니다. 당시 옛 소련의 뒤를 이은 러시아는 과거 냉전시절 북한이 소련에 진 수 십억 달러의 채무를 갚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상환 규모와 적용 환율에 이의를 제기하며 난색을 표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1950년대부터 전후 복구와 경제건설을 위해 옛 소련으로부터 수 십억 달러 상당의 원조와 차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러시아 외에 중국과 체코, 스웨덴 등에도 총1백80억 달러 규모의 채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최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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