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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6.15 남측위 북 접촉 불허


지난 1월31일 평양에서 열린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총회

지난 1월31일 평양에서 열린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총회

북한이 대북 유연화 조치를 강조해 온 한국 류우익 통일부 장관을 연일 비난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9일 중국 선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6.15공동선언실천 남, 북위원회의 접촉을 불허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대북 유연화 조치를 밝혀 온 류우익 통일부 장관을 연일 비난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7일 류 장관이 최근 미국과 한국의 합동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을 방어훈련이라고 강조한 데 대해 ‘정신병자의 잠꼬대’라며 비난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전날 (6일)에도 류 장관의 강연 내용을 언급하며, “류 장관이 북한의 내부 체제가 어려우니 대화에 나서기가 힘들 것이라는 악담을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지난 달 류 장관이 북한의 대남 강경 태도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접지 않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 `책임을 모면하기 위한 교활한 술책’이라며 류 장관을 ‘대결 광신자’라고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달 11일 류 장관에 대한 비난을 처음 시작한 이후 지난 6일까지 모두 32건의 실명 비난을 내보냈습니다.

한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명박 대통령은 물론 대북 유연화 조치를 취해온 류 장관까지 맹비난하고 나선 것은 한국 현 정부와 대화하지 않겠다는 점을 거듭 밝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장용석 선임연구원입니다.

[녹취: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장용석 선임연구원] “북한이 대남 비난을 강화하고 있는 데는 대내적으로 활용하려는 측면과 함께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난을 통해 당장 이명박 정부와 대화나 협상을 통해 작은 걸을 얻기보다도 한국의 정권 교체를 통해 더 큰 것을 얻으려는 그런 의도로 보여집니다.”

또 한국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난해 남남갈등을 유도하고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이 한국 측에 있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알리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통일부는 오는 9일부터 이틀 간 중국 선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와 북측위원회의 접촉을 불허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비정치 분야에서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를 선별적으로 허용하고 있지만 이번 접촉은 의도하지 않게 정치적으로 변질돼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불허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6.15 공동선언을 이행하는 문제는 당국 간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6.15 남측위원회 측은 당국 간 접촉 이전에 민간 교류를 차단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며 북측과의 만남을 강행할 뜻을 밝혀 정부와의 충돌이 예상됩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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