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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한인권특사, 다음달 북한 인권 보편적 정례검토 참석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 (자료사진)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 (자료사진)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북한에 대한 유엔 인권이사회의 보편적 정례검토 회의에 참석합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로버트 킹 특사가 오는 5월1일 열리는 유엔 인권이사회의 북한에 대한 보편적 정례검토 회의 참석을 위해 제네바를 방문한다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보편적 정례검토는 4년에 한 번씩 모든 유엔 회원국들의 인권 상황을 검토하는 행사로, 북한에 대한 검토는 지난 2009년 12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것입니다.

국무부는 이번 행사가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가 최근 보고서에서 지적한 북한인권 상황의 중요성, 그리고 북한 주민들에 대한 심각한 인권 침해에 대해 북한 정권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높아가는 인식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제네바에서는 지난 10일 국제 인권단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북한에 대한 보편적 정례검토 사전회의가 열렸습니다.

인권단체들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유엔이 다뤄야 할 사안들에 대한 권고안을 제시했습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휴먼 라이츠 워치는 북한 주민 8만 명에서 12만 명이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에 반인도 범죄와 납치가 여전히 중대한 문제로 남아 있고, 성분에 따른 차별도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프랑스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연맹은 북한에서 사형이 선고되는 범죄들이 적절한 법률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이 정치범 수용소 안팎에서 자행되는 처형과 고문, 비인도적 처우 등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서울의 인권단체인 북한인권시민연합은 북한의 성 차별과 여성에 대한 폭력을 처벌하는 법률이 부족한 점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한편 킹 특사는 이번 제네바 방문 중 유엔 관계자들과 각국 정부 대표들, 민간단체 관계자들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킹 특사는 이어 5월3일부터 7일까지 런던을 방문해 영국 정부 당국자들과 북한 인권과 인도주의 문제들에 대해 협의한다고 국무부는 밝혔습니다.

VOA 뉴스 윤국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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