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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한인권특사, 유럽의회 증언


로버트 킹 미 북한인권특사 (자료사진)

로버트 킹 미 북한인권특사 (자료사진)

유럽의회가 북한인권 상황에 관한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미국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는 북한의 인권 상황이 여전히 개탄스런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의회 외교위원회 산하 인권소위원회는 29일 한국과 일본, 미국 인사들을 초청해 북한인권 상황에 대한 증언을 들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미국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와 한국의 김태진 북한 정치범수용소 해체본부 대표, 일본의 마쓰모토 데루아키 납치피해자가족회 사무국장이 증인으로 참석했습니다.

킹 특사는 북한의 인권 상황이 여전히 개탄스런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 “North Korean defectors...”

사법절차를 거치지 않은 처형과 구금, 고문, 실종, 정치범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킹 특사는 특히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문제를 주목해야 한다며, 현재13만에서 20만 명으로 추산되는 정치범들이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가족 중 한 명이 죄를 지으면 3대에 걸쳐 온 가족을 수감하는 연좌제가 여전히 적용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킹 특사는 또 폐쇄적이던 북한사회가 변하기 시작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로버터 킹 북한인권특사] “Some twenty to thirty percent...”

탈북자들의 20~30%가 외국의 라디오 방송을 들은 적이 있고, 절반 정도는 외국에서 들여온 DVD를 시청했다는 겁니다.

킹 특사는 북한과 중국의 교류가 늘어나고 미국이 방송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계속 전달한다면, 북한 주민들이 외국의 실정에 관해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킹 특사는 또 지난 해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에게 북한인권 문제도 제기했다며, 당시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에 열의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인권 문제에 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북한과 정식으로 인권대화를 갖지는 못했으며, 상황이 나아질 경우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김태진 북한정치범수용소 해체본부 대표는 두 딸과 부인을 북한에 두고 탈출한 오길남 씨의 영상 메시지를 유럽의회 의원들에게 전했습니다.

[녹취: 김태진 북한정치범수용소해체본부 대표] “내가 요덕수용소에 수감돼 있을 때 방금 영상으로 본 오길남 박사의 가족 신숙자 모녀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들은 내가 나온 92년까지 수용소에 수감돼 있었습니다.”

발언권을 얻은 한국의 김창범 벨기에주재 대사도 신숙자 씨 모녀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녹취: 김창범, 벨기에 주재 한국 대사] “The North Korean authorities...”

북한이 신숙자 씨가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사망했는지 증명하고, 두 딸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번 청문회에는 북한의 유럽주재 대사도 초청됐지만 응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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